▲ 현금 10억원이 담긴 우체국 택배 상자.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9일 폭발물로 의심되는 상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상자 안에서 주인과 출처를 알 수 없는 현금 10억원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돈이 개인이나 기업이 조성한 `검은 돈'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폭발물 의심 상자에서 나온 현금 10억 원 상자에 대해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물품 보관업체 주변 CCTV화면을 분석해 상자를 맡긴 사람의 모습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물품보관업체 주변에 설치된 CCTV 15대를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3대에 의뢰인의 모습이 찍힌 것이 확인됐다.

강모 씨라는 가명을 남긴 의뢰인은 긴 팔 셔츠에 검은 색바지를 입고 짧은 머리를 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화면에는 의뢰인과 보관업체 직원이 돈 상자를 하나씩 들고 복도를 걷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이 모습을 토대로 돈 상자를 맡긴 사람의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대포폰으로 확인된 의뢰인 휴대전화 3대의 명의자들도 조사를 마치고, 이 명의자가 휴대전화를 개통한 영업점과 대포폰을 넘겨받은 젊은 남성의 신원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의 한 백화점 10층 물류창고에서 10억 원이 든 상자를 발견하고, 이 돈이 비자금이나 범죄와 관련된 ‘검은 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출처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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