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팔 걷어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야가 4.27 재보선을 앞두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강원도 민심 다지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11일 강원도 횡계IC 인근의 구제역 방역 현장을 찾은 데 이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신청한 강원도 평창 내 유치시설인 알펜시아 리조트를 방문해 준비현황을 둘러봤다.

한나라당은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지원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특임대사를 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일각에선 이 같은 움직임과 관련해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중도 낙마로 공석이 된 강원지사직 선출을 앞두고 강원도 지지세 확보를 위한 군불 때기”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달 31일 <MBN 오늘>에 출연해 “강원도와 김해가 문제인데 그곳은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던 지역”이라며 “그 지역에서 한 군데라도 우리가 승리할 수 있도록…”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다걸기(올인)를 했다.

손학규 대표는 지난 9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뜻하지 않게 자리에서 물러난 이광재 지사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뤄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당 대표인 제가 직접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총력을 기울여 유치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당 대표가 이례적으로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점에서 강원도 민심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짙게 배어난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불었던 ‘이광재 바람’을 평창에서 다시 일으키고 4.27 재보선까지 이어가겠다는 포석이다.

민주당 특별위원회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유치를 위한 당 차원의 지원대책을 논의하고 의원 외교와 예산 및 법 제도적인 지원대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강원도 민심을 잡기 위한 계획과 무관하지 않다”며 “강원도에서 꼭 승리를 이뤄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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