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저금리 기조와 국내증시의 부진으로 인해 펀드시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찾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비중이 점점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금투협)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해외투자펀드 수는 4660개로 전체 펀드의 30.3%에 달했다. 펀드 시장에서 해외투자펀드 비중이 30%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해외투자펀드는 자산운용사가 국내 투자자들에게서 자금을 끌어 모아 해외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 부동산 등에 운용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고 국내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수익률이 높은 곳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가가 늘면서 해외투자펀드가 최근 몇 년간 증가세를 보여왔다. 펀드 내 해외투자펀드 비중은 2015년 말 19.4%에서 2016년 말 20.1%, 2017년 말 23.9%, 지난해 말 28.0%로 꾸준히 늘더니 올해 마침내 30%선을 넘었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전체 펀드가 1001개 늘었는데 그중 해외투자펀드가 640개에 달했다. 이는 해외투자펀드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달 말 현재 해외투자펀드 설정액은 174조 8696억원으로 전체 펀드 설정액의 27.0% 수준이었다. 해외투자펀드 4660개 중 사모펀드가 71.2%인 3320개였고 공모펀드는 1340개로 28.8%였다. 설정액은 사모펀드가 136조 3963억원으로 78.0%, 공모펀드가 38조 4734억원으로 22.0%였다.

유형별로 보면 해외투자펀드 중 파생형이 946개로 가장 많고 뒤이어 재간접형 875개, 부동산형 716개, 특별자산형 705개, 주식형 511개, 채권형 278개, 혼합주식형 41개, 혼합채권형 36개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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