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동안 인천 강화·경기 김포 지역의 양돈농장을 중심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됨에 따라 돼지고기 도·소매가격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은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 정육코너 모습. ⓒ천지일보 2019.10.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 정육코너 모습. ⓒ천지일보 2019.10.25

 

주택가격전망 CSI 작년 9월 이후 최고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소비심리가 3개월 연속 오름세 흐름을 타면서 7개월 만에 기준선을 회복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한 달 전보다 2.3포인트 오른 100.9를 기록했다. 기준선인 100을 넘긴 건 지난 4월(101.6) 이후 7개월 만이다.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이 지표에서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03∼2018년)보다 낙관적인 것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5월(97.9)부터 8월(92.5)까지 4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9월(96.9)에 반등한 뒤로 10월(98.6)에 이어 이달까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탔다. 주가 상승과 미·중 무역협상 진전, 국내 경기 반등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심리지수(CSI)를 구성하는 항목들도 대체로 상승했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 CSI는 95, 가계수입전망 CSI는 99로 각각 2포인트씩 올랐다. 소비지출전망 CSI는 1포인트 오른 109로 나타났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92로 한 달 전과 같았다.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를 담은 현재경기판단 CSI는 1포인트 오른 73, 향후경기전망 CSI는 4포인트 상승한 81이었다.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보다 5포인트 오른 120으로, 작년 9월(128) 이후 가장 높았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앞으로 1년 뒤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오를 것인지에 관한 지수로, 집값이 상승한다고 보는 소비자가 더 많으면 100을 넘게 된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정부의 9.13 부동산대책이 나온 시기와 맞물리는 지난해 9월 128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가파르게 떨어지기 시작해 올해 3월(83)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후 4월부터 반등해 이달까지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했지만, 부동산시장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심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셈이다.

앞으로 1년 동안 물가가 얼마나 오를 것 같은지를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1.7%로 한 달 전과 같았다. 지난 1년간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에 대한 응답인 물가인식도 1.8%로 보합이었다.

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DB
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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