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진행된 천지TV 보이는 라디오 ‘박상병의 이슈펀치(39회)’에서는 ‘조국 내전 3제, 국민은 피눈물이 난다’라는 제목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 구속기소)씨와 상의해 사모펀드 의혹에 대한 허위 해명 자료를 만들어 배포했다는 검찰 공소장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사건을 은폐하고 국민을 속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사회자 박상병 정치평론가(왼쪽)와 이상휘 세명대 교수. (영상 주소: https://youtu.be/38bOroVgikE ) ⓒ천지일보 2019.10.8
8일 진행된 천지TV 보이는 라디오 ‘박상병의 이슈펀치(39회)’에서는 ‘조국 내전 3제, 국민은 피눈물이 난다’라는 제목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 구속기소)씨와 상의해 사모펀드 의혹에 대한 허위 해명 자료를 만들어 배포했다는 검찰 공소장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사건을 은폐하고 국민을 속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사회자 박상병 정치평론가(왼쪽)와 이상휘 세명대 교수. (영상 주소: https://youtu.be/38bOroVgikE ) ⓒ천지일보 2019.10.8

초대석,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시대적 흐름… 갈수록 더 확대될 것”

“극한 정치에 국민, 새로운 물결 요구”

“민주·한국도 3지대 주도할 수 있어”

보수통합엔 “박근혜 그림자 지워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내년 21대 총선에서는 제3의 세력인 개혁적인 중도정당이 성공할 가능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는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른바 ‘제3지대론’이다. 제3지대론은 기존의 거대 양당제, 좌우이념 대결 구도를 깨기 위해 차별화된 가치와 대안을 내세워 새로운 세력을 규합하자는 게 골자다.

“제3지대 중도개혁정당은 그간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정치적 학습효과를 거뒀고 표 계산을 노린 야당이 아니라 좌우 격돌에 상심한 다수의 대중들이 내년 선거를 주도할 것이기 때문이다.”

26일 천지일보 본사에서 진행된 천지TV 보이는 라디오 ‘박상병의 이슈펀치(46회)’에서는 ‘내년 4.15총선과 제3지대론’이란 주제를 다뤘고, 고정패널인 이상휘 세명대 교수와 함께 이슈 초대석에 나선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제3지대 정당 성공 가능성과 관련해) 시대적 흐름이라고 본다. 시간이 갈수록 이런 양상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원인으로 최 원장은 보수와 진보 등 좌우 극단으로 치닫는 정치 행태를 꼽았다.

그는 “신문이나 방송을 보면 온통 좌우 진영 대결로 점철돼 있다. 요즘처럼 양극단으로 정치가 갈라진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지난 1~2년 좌우의 대결이 격하게 충돌하면서 국민의 절대다수는 이런 정치에 식상함을 넘어서 심한 혐오감을 갖는 등 새로운 물결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국민의 좌절된 심정이 내년 선거 때 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휘 세명대 교수도 이 같은 사실에 동의하면서 “시장의 변화를 염두해 둬야 한다. 양극단의 정치에 국민이 패닉상태에 들어갔다. 그래서 중도화 현상이 생기는 거고 시장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라며 “좌우 이념, 즉 이데올로기보다는 과연 저 사람이 저 정당이 어떤 이익을 줄 것인가 등 실용적으로 변하고 있다. 굳이 정치적으로 애기하자면 중도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의 총선 체제 구축이 본격화화는 가운데 제3지대 정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제1차 상임운영위원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제1차 상임운영위원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18

최 원장은 또 기존의 3지대론과는 결을 달리하는 내용으로 눈길을 끌었다. 보통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뺀 3지대 정당을 얘기하는 방식과는 달리 이들도 3지대를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단순하게 얘기하면 극좌·극우세력을 제와하고는 나머지 중간지대 있는 세력들의 표는 여러 갈래로 갈라질 수밖에 없다”면서 “어느 정당이 민심에 부응해서 개혁적인 3지대의 이니셔티브, 즉 주도권을 쥐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테면 민주당이 깃발을 높이 들 경우에 나머지 중도보수 세력과 정당들도 민주당 중심으로 제3지대를 형성할 수 있다. 반대로 한국당이 자기혁신적 개혁을 하고 박근혜 지우기를 제대로 한다면 3지대 주도권을 잡을 수 있고 중도개혁정당까지 상당부분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덧붙여 “친문세력 20~30%를 제외한 나머지 70~80%를 결국 누가 먹을 것이냐는 것이다. 3지대는 큰 흐름에 따라 만들어져 간다는 얘기”라며 “민주당도 한국당도 국민적 열망에 함께하면 3지대가 객체로 남는 것이고 그 흐름에 따라 만들어져 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보수통합과 관련해선 최 원장은 “제1야당인 한국당 중심의 보수통합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전제 조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그림자를 지워야 한다. 친박청산이 명실상부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국민적 심판이 끝난 상황에서 이 문제를 다시 꺼내들고 왈가왈부 하는 것은 국민 전체의 행동 자체를 무효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교수도 “소위 촛불집회, 광화문광장의 국민적 혁명은 순수한 진보세력에만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보수 중도 진영이 20% 이상 참여했다. 박근혜 탄핵은 진보의 전유물이 아니다. 많은 스펙트럼이 연대한 것”이라며 “보수통합이 힘든 점은 이 부분이다. 박근혜 문제를 주장하면 할수록 탄핵에 참여했던 보수 인사들은 자기모순이 되는 데 보수통합이 가능하겠느냐. 이분들은 박근혜 탄핵이 잘못됐다고 말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이런 부분을 강요한다면 통합자체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7일째를 이어가는 황교안 대표를 만나고 나오고 있다.ⓒ천지일보 2019.11.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7일째를 이어가는 황교안 대표를 만나고 나오고 있다.ⓒ천지일보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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