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제공: 청주대학교) ⓒ천지일보 2019.11.26
특별전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제공: 청주대학교) ⓒ천지일보 2019.11.26

충북도내 신앙생활과 관련된 유적·유물 사진 다음 달 24일까지 전시

[천지일보 청주=박주환 기자] 청주대학교(총장 차천수) 박물관은 ‘믿음 美더움’ 특별전을 마련했다.

26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청주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충북지역에 산재하는 유적과 유물들 가운데 신앙생활과 관련된 유적의 사진을 선별해 전시했다.

‘믿음’은 인간의 내면에 깊숙이 자리하는 신앙 또는 종교에 대한 것이다. ‘美더움’은 믿음성이 있어 보기에 편하다는 사전적 의미 외에 일상생활 주변에 녹아 있는 미감(美感)의 의미를 더해 아름다움을 조명하고자 특별전의 주제를 정했다.

전시회에는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 ‘범망경보살계본 및 수보살계법’ ‘금강반야바라밀경’을 비롯해 보은 법주사 ‘쌍사자 석등’ ‘팔상전’ ‘석련지’ 등 법주사의 국보 및 보물 등이 전시됐다. 또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 ‘계산리 5층석탑’ ‘보살사 석조이불병립상’ ‘충부 탑평리 칠층석탑’ 등 중원문화의 산물도 사진으로 함께했다.

이와 함께 구한말 개화기에 충북 기독교 문화의 요람이었던 ‘청주 탑동 양관’을 비롯해, ‘청주 성공회 성당’ ‘진천 배티성지’ ‘제천 배론성지’ ‘음성 감곡성당’ ‘옥천성당’ 등 기독교와 천주교 등의 사진도 전시됐다.

이규남 청주대 박물관장은 “청주대 박물관은 보물 제720-2호로 지정된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을 비롯해 중요한 문화유산이 다수 전시되어 있다”라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충청북도의 문화재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청풍명월로 표현되는 지역의 정체성을 자각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천수 청주대 총장은 축사에서 “그동안 청주대는 특별전시회를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문화유산을 접하는 기회를 가져왔다”며 “한 해를 마무리할 시점에 박물관 특별전시회에 학내 구성원은 물론, 학생과 일반 시민들께서도 많이 찾아오셔서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대학교 박물관은 충북지역 최초로 1967년 11월 종합박물관으로 개관했으며, 1977년부터 1991년까지 5차례에 걸쳐 충주 미륵리사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시행했다. 1984년 청주시 운천동사지 발굴, 1985년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직지심체요절’을 인쇄한 청주 흥덕사지를 확인 발굴해 청주지역 제일의 문화유산 사적지로 조성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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