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서쪽으로 33㎞ 떨어진 두레스에서 26일 새벽 발생한 규모 6.4의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을 대피한 주민들이 바라보고 있다(출처: 뉴시스)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서쪽으로 33㎞ 떨어진 두레스에서 26일 새벽 발생한 규모 6.4의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을 대피한 주민들이 바라보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발칸반도에 위치한 알바니아에서 26일(현지시간) 새벽 4시쯤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600여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B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는 이번 지진이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에서 북서쪽으로 34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0킬로미터라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건물 붕괴 현장에서는 실종자를 찾기 위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알바니아 국방부 대변인은 “지진이 발생하자 건물 윗층에 있던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뛰어내리면서 사상자가 더욱 늘어났다”라고 밝혔다.

알바니아 지진이 발생한 지 몇 시간 후 보스니아의 모스타르시에서도 별도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사상자에 대한 보고는 아직 없다.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트위터에 “피해자가 발생한 지역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인명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알바니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티라나와 해안도시 두레스에서 300명 이상을 포함해 600명 이상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학교들도 당분간 휴교령이 떨어졌다.

알바니아 국방부 대변인은 소방관과 군인들이 구조작업에 긴급 투입됐으며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붕괴된 건물 안에 갇혀 있어 최대한 빨리 구출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발칸반도는 지진이 발생하기 쉬운 지역에 위치해 있다. 1979년 발생했던 알바니아 지진으로136명이 사망하고 1,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부상을 입었다.

라마 총리는 이탈리아와 그리스, 터키 등 이웃 국가들에 긴급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티라나 지역에는 한국 교민 8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교민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그리스 주재 한국대사관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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