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 조선웨스틴호텔에서 양자회담을 하기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2019 한·아세안 정상회의) ⓒ천지일보 2019.11.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 조선웨스틴호텔에서 양자회담을 하기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2019 한·아세안 정상회의) ⓒ천지일보 2019.11.25

아세안 교역 2위국 인도네시아와 CEPA 타결 공동선언문 서명

문 대통령 “양국 서로 꼭 필요해… 지난해 교역 2000억불”

조코위 “세계 경제 어려움 속에서 양국 협력 의미 깊어”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등 인프라에 한국 참여도 합의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5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이날 최종적으로 타결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통해 교역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양국은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로써 아세안 교역 2위국이자 성장 잠재력이 있는 인도네시아와 시장을 개방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을 개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국은 또 인도네시아의 인프라 사업에 한국의 참여에도 합의했다.

이날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 대통령은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 인사말에서 이처럼 밝히면서 “양국은 서로에게 꼭 필요한 나라”라며 “지난해 교역 규모가 2000억 달러에 도달하는 등 공동번영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인도네시아 무역부 아구스 수파르만토 장관이 양국 정상과 함께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한-인도네시아 CEPA 타결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동남아 국가 중 유일하게 인도네시아와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를 수립했다”며 “상호 국빈방문을 포함해 매년 정상회담을 하는 등 전례 없이 긴밀하고 특별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 회담으로 양국 간 실질협력 방안은 물론 국제 안보에 이바지하는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아세안의 공동번영을 위해 양국 우정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레트노 아구스 인도네시아 통상부장관이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 조선웨스틴호텔에서 협정서명식을 하고 있다. (제공: 2019 한·아세안 정상회의) ⓒ천지일보 2019.11.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레트노 아구스 인도네시아 통상부장관이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 조선웨스틴호텔에서 협정서명식을 하고 있다. (제공: 2019 한·아세안 정상회의) ⓒ천지일보 2019.11.25

문 대통령은 “소중한 친구 조코위 대통령을 제 고향 부산에서 만나 매우 기쁘다”면서 “지난달 대통령으로 연임하게 된 것을 다시 한 번 축하하고, 대통령의 포용적 리더십으로 인도네시아는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취임식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경축 특사로 보낸 것에 감사하다며 “존경하는 형님 문 대통령의 따뜻한 환영에 감사하다”고 답했다. 또 대통령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것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조코위 대통령은 “세계 경제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면서 “두 나라의 경제 협력이 증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CEPA는 두 나라의 경제 해방을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달 초 조코위 대통령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서 인도를 제외한 15개국 간 협정문 타결이 선언된 것과 관련해 “인도의 참여로 내년에 협정문에 서명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바수키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 장관이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 조선웨스틴호텔에서 협정서명식을 하고 있다. (제공: 2019 한·아세안 정상회의) ⓒ천지일보 2019.11.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바수키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 장관이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 조선웨스틴호텔에서 협정서명식을 하고 있다. (제공: 2019 한·아세안 정상회의) ⓒ천지일보 2019.11.25

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인도네시아의 인프라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확대하는 데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인프라 확대 사업에 우수한 기술과 선진 노하우로 인정받는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조코위 대통령이 중점과제로 삼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 협력 문제를 놓고도 의견을 교환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새 수도는 스마트 시티, 친환경도시, 안전한 도시로 개발하려고 한다"면서 "한국의 발전된 기술들이 수도 이전 사업에 많은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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