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남승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Summit)’ 행사에서 기념촬영 하기에 앞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제공: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천지일보 2019.11.25
[천지일보 부산=남승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Summit)’ 행사에서 기념촬영 하기에 앞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제공: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천지일보 2019.11.25

통일 한국, 日 제치고 세계 2위 경제 대국 전망한 ‘투자의 귀재’

“한국, 가장 흥미진진한 곳… 北자원·노동력 결합 경제 이끌어”

“남북한 인구 합치면 8000만명… 中과 맞닿아 글로벌 교통 허브”

“6억명 아세안은 새로운 리더… 동북아와 함께 세계 번영 이끌 것”

[천지일보 부산=손성환 기자] 통일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비랜드 엔터프라이즈 회장이 25일 “10년 또는 20년 후, 머지않아 38선이 무너지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로저스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부산 벡스코에서 공동 주최한 ‘한·아세안 CEO서밋’에서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와 아세안의 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처럼 말하며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나는 아시아에서 한국은 앞으로 가장 흥미로운 곳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일된 한국은 남한의 자본력과 기술력, 북한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노동력이 결합해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에 오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한 통일된 한국은 부산에서 영국까지도 철도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물류와 인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세계 경제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계속 언급된 바 있다.

로저스 회장은 “일본은 정점을 찍은 후 쇠퇴 중이지만, 한반도는 북한의 자원·노동력과 남한의 자본·제조업이 결합해 경제 부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한국에 대해 ‘빅팬(Big Fan)’이라는 점도 밝혔다.

그는 “남한과 북한 인구는 합쳐서 8000만명의 인구를 갖게 되고, 중국과 국경을 맞닿으면서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고 전 세계 시장을 상대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Summit)'행사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천지일보 2019.11.25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Summit)'행사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천지일보 2019.11.25

로저스 회장은 “통일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국방비 예산의 다른 분야에 대한 활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일대일로와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잇는 동서의 철길이 재건되면 한반도는 글로벌 교통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한마디로 동서의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세계의 통로가 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세안은 새로운 무역 루트와 시장으로 발전해 세계의 번영을 이끌 것”이라며 “풍부한 자원, 낮은 부채, 6억명의 엄청난 인구를 가진 아세안은 새로운 리더로 부상하고 동북아시아와 함께 세계의 번영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CEO서밋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등 아세안의 6개국 정상들과 삼성, 현대차, LG전자 등 국내외 기업인 7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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