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반려식물 호텔 전경. (제공: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반려식물 호텔 전경. (제공: 롯데백화점)

플랜테리어 트렌드 급부상

반려식물 호텔·카페 인기↑

입점층 시니어매출도 껑충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5060시니어 세대를 중심으로 반려식물 열풍이 불고 있다. 백화점과 아울렛에 입점한 정원 테마 카페가 중장년층에게 높은 인기를 끈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반려식물 전용 호텔이 백화점에 입점하면서 시니어 고객을 쇼핑 공간에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올 한해 미세먼지와 황사현상이 심화되면서 공기 정화에 도움을 주는 반려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인 ‘플랜테리어(Plant+Interior)’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플랜테리어’ 해시태그가 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 35만건 중에 60%가 최근 1년 새에 올라왔다. 특히 플랜테리어는 정서 안정과 갱년기 우울증 개선 효과가 있어 시니어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백화점 문화센터 플랜테리어 강좌 수강생의 65% 이상이 5060세대 중장년층이었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올해 6월 말 ‘가드닝 호텔 실라파티오’라는 반려식물 전용 호텔을 미아점 1층에 국내 최초로 입점시켰다.​ 시니어 세대가 좋아하는 반려식물 콘텐츠를 백화점 1층에 도입해, 구매력을 갖춘 시니어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반려식물 호텔은 반려식물을 무료로 관리해 주는 서비스 시설이다.​ 반려식물 전문가인 ‘플랜트 매니저’가 상주하며 자연 채광 전구시설이 갖춰진 공간에서 반려식물에 수분과 영양제를 공급한다. 반려식물은 최대 한달간 장기 보관도 가능하며, 가지치기, 분갈이도 가능하다. 호텔 외부에는 ‘식물과 함께하는 힐링 공간’ 콘셉트로 구성된 카페와 의류매장이 갖춰져 있다. 카페에서는 석류차, 허브차, 당근 케이크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한 음료와 음식을 판매하며 나무에서 추출한 인견으로 만든 파자마 등 의류를 판매하는 매장도 있다.

효과도 입증됐다. 호텔이 입점한 후 3개월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백화점 1층의 시니어 고객 매출이 전년보다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텔을 이용한 시니어 고객 중 55%가 백화점에서 의류, 명품 등을 추가 구매할 정도로 연계 구매 효과도 높았다.​

플랜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원 콘셉트 카페도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광명점에 입점한 ‘그리니쉬’와 롯데백화점 분당점과 안산점의 ‘소공원카페’는 최근 5개월간 평균 7천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특히 최근 3개월간 카페 방문 고객 중 50대 이상 고객 구성비가 44%나 돼 입점 점포 평균보다 10% 이상 높았다.

강석훈 롯데백화점 팀장은 “반려식물 호텔과 플랜테리어 카페는 사람과 식물이 함께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다”라며 “특히 반려식물을 많이 키우는 연령대인 5060 시니어 고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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