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4일 오후 부산 김해공항에서 영접 나온 오거돈 부산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4일 오후 부산 김해공항에서 영접 나온 오거돈 부산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文 대통령,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과 양자 회담

오후 공식 환영만찬, 이재용 등 대기업 총수 참여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오늘(25일)부터 부산에서 아세안 10개국이 참석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대 외교 이벤트로 꼽히는 행사다.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핵심일정인 공식회의와 언론발표는 다음날인 26일로 예정된 가운데 이날은 공식회의에 앞서 문 대통령이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각각 양자 회담을 열고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오후에는 공식 환영만찬이 계획돼 있다. 이 자리에는 참석 국가 정상 내외와 정부 인사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한 대기업 총수들도 초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와 아세안의 경제적인 협력 문제가 주요 안건으로 다뤄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세안은 총 인구 6억 5000만명, GDP 2조 9000 달러 수준의 거대 단일시장이다. 즉 전 세계가 주목하는 막대한 잠재력을 지닌 소비시장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아세안은 중국에 이어 제2위 교역 상대이며, 어느덧 우리나라의 핵심적인 경제협력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는 이러한 아세안 국가 잠재력을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활용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이번 특별정상회의 기간을 통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과 자유무역협정 타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아세안과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비전성명’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아세안] 문 대통령과 브루나이 국왕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공식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국빈방한 했다.
[한-아세안] 문 대통령과 브루나이 국왕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공식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국빈방한 했다.

앞서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전용기를 통해 부산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했다.

스마트시티는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시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 스마트시티는 도시문제 해결뿐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대안으로 떠올랐으며, 세계 각국이 이를 구축하기 위해 나선 상황이다.

우리 정부도 스마트시티 조성을 국가전략 프로젝트로 추진 중이다. 그 중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인공지능과 친환경에너지가 결합한 우리나라의 첫 스마트시티가 될 예정이다.

아세안 국가들은 급속한 도시화에 따라 스마트시티 개발이 필요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의 경우 국가 전체를 스마트시티로 개발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등 다른 국가들도 스마트시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산에서 열린 이번 정상회의는 우리나라의 아세안 진출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 대통령도 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 “부산 스마트시티의 건설과 운영 경험을 아세안과 공유하고 협업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아세안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24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 FUTUREROBOT사가 제작한 안내·경비 로봇 ‘PARO’가 돌아다니고 있다. 이 로봇은 벡스코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낮에는 안내, 심야에는 경비 업무를 담당한다. (출처: 연합뉴스)
한·아세안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24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 FUTUREROBOT사가 제작한 안내·경비 로봇 ‘PARO’가 돌아다니고 있다. 이 로봇은 벡스코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낮에는 안내, 심야에는 경비 업무를 담당한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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