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의 우주 (출처: 연합뉴스)
김환기의 우주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 김환기(1913~1974)의 대표작 ‘우주’가 131억원에 낙찰되면서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우주’는 23일 홍콩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린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약 131억 8750만원(880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이는 구매 수수료를 포함하지 않은 가격으로, 한국 미술품이 경매에서 100억원 넘는 가격에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가의 헌신적인 후원자이자 각별한 친구, 주치의였던 의학박사 김마태(91)씨 부부가 작가에게 직접 구매해 40년 넘게 소장하다 이번에 경매 출품한 것이다. 이날 ‘우주’의 시작가는 약 60억원으로 출발했으며 치열한 경쟁 끝에 100억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김환기 작품의 직전 최고가는 1972년 그린 붉은색 전면점화 작품으로 지난해 5월 서울 옥션 홍콩 경매에서 기록한 85억 3천만원이었다. 김환기 작품은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순위에서 9위 이중섭 ‘소’를 제외하고는 10위 안에 모두 랭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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