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지소미아 종료 연기 배경… “日이 수출규제 재검토 의향보여서”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청와대는 23일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연기’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일본이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 재검토와 화이트리스트 의향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하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지 논의하기 위한 당국 간 대화가 복원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소미아 종료 시점에 대해선 “우리는 언제든지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고자 하지만 현 상황이 계속 해결되지 않으면 WTO 제소 절차 등이 언제든지 재가동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판단에 미국의 입장이 얼마나 반영됐느냐는 질문에 “지소미아는 한일 간 문제”라며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해 동맹관계인 미국에 우리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같은 날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일본 나고야 칸코호텔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가졌다. 강 장관은 회담 직후 취재진들과 만나 “우리로선 협의를 통해 수출규제 조치가 조속히 철회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