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외교부와 NHK 등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을 뉴욕에서 만나 약 50분간 회담을 가졌다. 모테기 외무상의 취임 후 첫 만남이다. (출처: NHK 영상 캡처) 2019.9.27
27일 외교부와 NHK 등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을 뉴욕에서 만나 약 50분간 회담을 가졌다. 모테기 외무상의 취임 후 첫 만남이다. (출처: NHK 영상 캡처) 2019.9.27

나고야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 중

일본 모테기 외무상과 35분 면담

강제징용 판결 대해선 여전히 이견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내달 말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도록 일본과 조율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40분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일본 나고야 칸코호텔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벌였다.

이번 회담은 15분이었던 예정시간의 두 배가 넘는 35분이 걸려 오후 4시 20분쯤에야 끝이 났다. 앞서 일본 매체들은 한일 정상회담도 의제로 거론했던 터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강 장관은 회담 직후 취재진들에게 “모테기 외무상과 두 번째 만남이었는데, 상당히 진지한 면담이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018년 9월 25일 미국 뉴욕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청와대) ⓒ천지일보DB 2019.5.28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018년 9월 25일 미국 뉴욕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청와대) ⓒ천지일보DB 2019.5.28

이후 취재진이 ‘일본 언론이 보도한 연말 한중일 정상회담 계기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논의됐느냐’고 묻자 강 장관은 “그 사안도 회담에 나와서 서로 (정상) 회담이 가능할 수 있도록 조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강제징용 판결 관련 이야기도 나눴다. 강 장관은 “(강제징용 판결 관련) 서로 간 이견은 있지만, 당국 간 논의해온 것을 짚어보고 앞으로 계속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출 규제 관련해서는 “어제 양측이 어렵게 협의를 통해 만들어 낸 양해사항에 대해 일단 양국 수출 당국 간 협의가 개시돼야 한다는 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우리로선 협의를 통해 수출규제 조치가 조속히 철회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아베 총리를 만나 제안한 고위급 대화를 놓고는 “소통 채널에 대한 얘기는 오늘 없었다”며 “어쨌든 간극이 굉장히 큰 상황에서 서로 선의를 갖고 논의(discussion)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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