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018년 9월 25일 미국 뉴욕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청와대) ⓒ천지일보DB 2019.5.28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018년 9월 25일 미국 뉴욕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청와대) ⓒ천지일보DB 2019.5.28

나고야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 양자회담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과도 회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3일 일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내달 한일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의제를 조율할지 주목된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일본 나고야 칸코호텔에서 모테기 외무상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강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전날 오후 9시경 나고야중부공항을 통해 일본에 도착했다.

강 장관은 회의 직전까지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6시간 전 극적으로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하면서 모테기 외무상 등과 회담을 위해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강 장관은 전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출 당국 간 협의에 응하기로 한 것이고 우리도 정상적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중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간 외교 당국 간 집중 협의를 했다”며 “일본의 태도, 한미 관계, 한미일 공조 등 여러 사안을 검토하고 집중적이고 진지한 내부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다른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해서 강 장관은 “외교 당국 간 협의는 계속될 것”이라며 대화 의지를 나타냈다.

27일 외교부와 NHK 등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을 뉴욕에서 만나 약 50분간 회담을 가졌다. 모테기 외무상의 취임 후 첫 만남이다. (출처: NHK 영상 캡처) 2019.9.27
27일 외교부와 NHK 등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을 뉴욕에서 만나 약 50분간 회담을 가졌다. 모테기 외무상의 취임 후 첫 만남이다. (출처: NHK 영상 캡처) 2019.9.27

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회담에서 다음 달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놓고 의제 등을 사전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소미아 종료 통보 효력을 조건부로 정지했지만 강제동원 배상 문제에 대해서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에 양국 정상이 만나 이를 협의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전 의제 조율을 마치면 한일 정상은 다음 달 하순경 중국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별도로 양자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 장관은 모테기 외무상 회담 전 G20 회의차 방문 중인 미국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과도 30분가량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설리번 부장관과는 지소미아 등 한미알 안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 장관은 회담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6시경 한국을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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