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회사 자금을 빼돌려 거액을 챙긴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9.11.21 (출처: 연합뉴스)
하청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회사 자금을 빼돌려 거액을 챙긴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9.11.21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하청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회사 자금을 빼돌려 거액을 챙긴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위 조현범(47)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가 검찰에 구속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조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후 배임수재 및 업무상횡령, 범쥐수익은닉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범죄 행태 등에 비추어 봤을 때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 등을 참작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조 대표는 하청업체로부터 납품의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씩을 받아 총 5억원 안팎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계열사 자금을 정기적으로 빼돌려 2억원 상당의 돈을 챙긴 혐의도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지난 19일 배임수재와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한국타이어의 조세 포탈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지만, 이와 관련된 범죄 혐의는 이번 조 대표의 영장 청구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조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조세 포탈 등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으로, 지난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했고 지난해 한국타이어 대표에 선임됐다. 2001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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