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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文대통령, 한·아세안 초청친서 보내와…참석 이유 못찾아" (CG)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11.21

北 “文대통령, 지난 11월 5일 초청 친서 보내”

“북남관계 풀려는 문대통령 고뇌와 번민 이해”

“지금 남북정상 만남 안하느니만 못하단 입장”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는 친서를 보냈지만, 북측은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모든 일에는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11월 5일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께서 이번 특별수뇌자회의(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주실 것을 간절히 초청하는 친서를 정중히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문 대통령의 초청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면서도 “남측의 기대와 성의는 고맙지만 국무위원회 위원장께서 부산에 나가셔야 할 합당한 이유를 끝끝내 찾아내지 못한데 대해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현 북남관계를 풀기 위한 새로운 계기점과 여건을 만들어보려고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와 번민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가 온 후에도 몇차례나 국무위원회 위원장께서 못 오신다면 특사라도 방문하게 해달라는 간절한 청을 보내온 것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통신은 “흐려질 대로 흐려진 남조선의 공기는 북남관계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며 “남조선당국도 북남 사이에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민족 공조가 아닌 외세의존으로 풀어나가려는 그릇된 입장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판문점과 평양,백두산에서 한 약속이 하나도 실현된 것이 없는 지금의 시점에 형식뿐인 북남수뇌상봉은 차라리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면서 “남측의 기대와 성의는 고맙지만 국무위원회 위원장께서 부산에 나가셔야 할 합당한 이유를 끝끝내 찾아내지 못한데 대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1월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1월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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