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 ⓒ천지일보DB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 ⓒ천지일보DB

황교안, 20일 단식투쟁 돌입

“지소미아 없어도 한미동맹 굳건”

“단식 쇼 중단하고 국회 정치 협조”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단식에 대해 “한국당의 곪아터진 내부문제를 외부로 돌리려는 정치 꼼수”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전날(20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비롯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저지를 위해 전격 단식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한 여야 합의 처리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윤 수석부의장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을 위해 산적한 민생현안 해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한국당은 국민들의 힘겨운 사정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 눈에 참으로 어이없고 황당한 길거리 단식을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말마다 길거리로 뛰쳐나가는 것도 모자라 본인의 당내 입지를 위해 민생을 팽개치겠다는 거냐”며 “정치를 시작한지 아직 1년이 되지 않은 분이다. 초보정치인의 리더십이 국민에게 나쁜 정치로 되돌아왔다”고 지적했다.

윤 수석부의장은 “단식 명분도 참으로 가관”이라며 “비대한 검찰권을 개혁하고 (국회의원) 의석배분을 국민의 의사와 합치하도록 개혁하자는 게 어떻게 자유민주주의의 위기이고 단식의 이유가 될 수 있나. 국민 눈으로 이해할 수 없는 뚱딴지 같은 주장이 아닐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지소미아 폐기를 안보위기라고 운운하는 것 또한 침소봉대의 극치”라며 “지소미아가 없던 시절에도 굳건한 한미동맹에 토대를 둔 대한민국의 안보태세는 조금도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윤 수석부의장은 “일본이 우리를 안보상 신뢰할 수 없는 국가란 명목으로 수출규제조치를 가한 상황에서 민감한 군사정보교류를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어불성설”이라며 “이처럼 책임소재가 명확한 상황에서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은 시종일관 일본을 대변하는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게 과연 일본 정부의 주장인지 한국 정치인이 한 말인지 야당 대표가 한 말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인데 분노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부의장은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은 정치적 명분도 실익도 민생에 대한 고민도 없는 국정발목잡기 장외정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3주가 채 남지 않은 정기국회 회기만이라도 민생에 전념하고 국민이 보기에 민망한 생떼 정치를 접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가 할 일은 보여주기 단식쇼가 아닌 민생협치, 국회 정치협조다. 황 대표와 한국당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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