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세종=김지현 기자] 이춘희 세종시장이 21일 복합커뮤니티센터 운영 개선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21
[천지일보 세종=김지현 기자] 이춘희 세종시장이 21일 복합커뮤니티센터 운영 개선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21

내년부터 전문인력 배치
운영시간 확대·서비스 개선

[천지일보 세종=김지현 기자] 세종시가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시 직영으로 변경, 운영하고 서비스를 대폭 개선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1일 브리핑에서 “세종시는 현재 13개의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19개를 추가 건립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서비스를 개선하여 주민참여를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복합커뮤니티센터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확대한다.

세종시의 복컴은 규모가 큰 데다 여러 기능이 복합되어 있고 시민들의 요구가 다양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 운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세종시는 주민 중심의 운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체육시설 운영 등에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도록 했으며, 지난해 4월 복컴 관리와 운영 개선을 위한 8개 과제를 발굴하여 이 중 7개를 완료 또는 추진 중이다.

올해 1월에는 ‘복합커뮤니티센터 관리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여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마을마다 복컴 운영 민관협의회를 구성하여, 주민들이 복컴 운영에 관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특정 단체 등이 시설의 50% 이상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하여 다수가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지난 5월부터는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시설이용 유료화도 시행했다.

하지만 복컴 수가 늘어나면서 관리예산도 계속 증가해 보다 효율적인 운영이 시급할 뿐 아니라, 자원봉사자나 공공근로인력에게 시설관리에 대한 책임을 부여할 수 없고, 근무시간도 일정하지 않아 안정적인 운영(개방)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세종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내용을 검토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운영 방식에 대해 이 시장은 “세종시 직영과 시설관리공단‧민간기업‧주민자치회 위탁 등을 놓고 경제성과 효율성, 서비스 수준 등을 비교한 결과, 수익성을 우선 추구하는 민간기업 등에 맡기기 보다는 책임감과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과 직원이 상주하는 것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성을 확보하는데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또 운영비도 기존의 내부인력을 활용하는 직영이 가장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현재와 같이 직영 방식을 유지하되 일부 인력을 보충하여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복컴마다 전문 운영인력 3명(공업직 공무원1, 공무직1, 기간제1)을 확보하여, 교대근무를 통해 2명이 상시 근무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시민주권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복컴 운영에 주민참여를 확대한다.

이 시장은 “복컴 내 체육관․도서관․주차장 등을 주민자치회에 위탁운영하고, 시설 유료화에 따른 수익금은 복컴 관리를 위해 활용하겠다”며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 복컴 명칭을 순수한 우리말로 바꾸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복컴의 명칭을 바꾸기 위해 설문조사(2018년 9월)를 실시한 결과, 현행대로 유지하자는 쪽이 57%(유지 반대 43%)로 나타났지만 ‘복합커뮤니티’가 세종대왕과 한글도시인 세종시의 정체성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되는 점을 감안하여, 공모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다.

세종시는 현재 읍면지역 복컴 건립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첫 사례로 연동면 복컴을 완공하여 올해 6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시장은 “복컴은 건립비와 운영비가 많이 소요되는 시설로 계획단계부터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특히 읍면지역은 이미 여러 시설들이 있어 이들 시설과의 연계성과 보완성을 살펴보고, 지역적 특성과 인구에 따른 효율적 활용 방안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읍면지역 복컴은 이 같은 여건과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활용도가 높은 곳부터 우선 추진할 계획이며, 농업인구가 많은 특성을 고려하여 여가생활 뿐 아니라 생산활동에 도움이 되는 시설 등을 설치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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