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 최종 타결이 지연되면서 협상 전망에 대한 비관적 관측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무역전문가와 백악관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보다 광범위한 관세 철회를 요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더 강화된 요구로 맞서면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의 마무리가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미중 1단계 합의가 여전히 손에 잡히지 않고 있으며 협상은 더 복잡해지고만 있다고 보인다고 평가했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과 기술이전 강요 등 핵심 쟁점을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합의를 위해 관세를 철회하는 것은 좋은 합의가 아니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현지시간으로 20일 트위터를 통해 “미중이 조만간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 중국인은 거의 없다”면서 “중국은 합의를 원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 즉 연장된 무역전쟁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미중 협상이 교착(impasse) 상태에 빠질 위험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무역 전문가들은 미중 협상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며 합의가 수주 내 나올 수 있다는 언급을 하고 있다.

미중은 지난달 10~11일 워싱턴DC에서 제1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열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으나 당시 합의는 공식 문서 서명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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