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파업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파업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20

21일 출근시간 파업 본격화

운행중단·연착 불가피할 듯

물류운송차질·도로정체 우려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출퇴근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노조 산하 필수유지업무 인력을 제외한 모든 인력이 참여하는 무기한 총파업을 이틀째 진행한다.

철도노조는 전날 오전 9시를 기점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코레일도 출근시간대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총동원하면서 교통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21일은 출근시간대 파업이 본격화하는 만큼 수도권 전철과 KTX, 일반열차, 화물 운송열차 등의 운행 중단이나 연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노조 파업기간에 열차 운행률은 평소 대비 20~40% 감축될 전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하루 전 오후 4시 기준 철도노조 조합원들의 파업 참가율은 27.4%로 출근 대상자 1만 5871명 중 4343명이 참여하고 있다. 대체인력을 포함한 근무인원은 평시 대비 83.7%(1만 2049명, 오전 11 기준)로 줄었다.

코레일에서 목표로 잡은 열차별 운행률도 더 떨어질 전망이다. 평상시 대비 수도권 전철은 82%, KTX는 68.9%,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 62.5%로 예상된다. 화물열차는 운행률이 30%까지 내려가 수출입 업체의 물류 운송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코레일은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에 인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파업 기간 중 출근시간 열차 운행률은 평시 대비 92.5%, 퇴근시에는 84.2%로 운행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20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철도노조 파업으로 변경된 열차 시간표를 확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20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철도노조 파업으로 변경된 열차 시간표를 확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20

열차 운행 외에 현장 매표, 고객센터, 열차 안내 등의 업무도 제한된다. 이번 철도노조 파업에는 한국철도공사 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 코레일관광개발도 참여한다. 이 영향으로 발권이 지연되자 전날 낮 시간대 서울역에서 차표를 끊으려는 승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철도노조 파업에 대비해 자가용 출퇴근이 늘어나 수도권 주요 도로 정체도 예상된다. 정부는 이를 고려해 시외버스, 지하철 등 대체교통수단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R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철도 이용객을 수송하기 위해 SRT 입석표를 판매 중이다. 또 전국고속버스조합에서 예비버스 125대와 전세버스 300대를 투입해 추가 3만 9000석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철도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나선 것은 지난 2016년 74일간 장기 파업 이후 3년 만이다. 앞서 지난 19일까지 비공식 교섭을 계속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철도노조는 사측에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통합, SRT 운영사인 SR과의 연내 통합 등을 요구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특히 안전인력을 놓고 노조 측은 4600명 충원, 사측은 1800명 증원을 주장하며 대립 중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11일 오후 서울역에 철도노조의 요구사항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천지일보 2019.10.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11일 오후 서울역에 철도노조의 요구사항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천지일보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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