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청룡영화상] 기생충vs극한직업vs벌새… 올해 영광은 누구에게
[제40회 청룡영화상] 기생충vs극한직업vs벌새… 올해 영광은 누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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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왼쪽부터 기생충, 극한직업, 벌새)
영화 포스터(왼쪽부터 기생충, 극한직업, 벌새)

 

기생충, 11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남우주연상, 류승룡vs송강호vs설경구

여우주연상, 청룡의 여인vs칸의 여인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대한민국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을 하루 남겨둔 가운데 누가 수상의 영광을 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는 21일에 열리는 ‘제40회 청룡영화상’은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는 해인만큼 의미가 또 다르게 다가온다. 사회는 지난해에 이어 ‘청룡의 여인’ 김혜수와 유연석이 마이크를 잡는다.

◆최우수작품상, 기생충vs극한직업vs벌새

청룡영화상의 꽃은 무엇보다 최우수작품상이다. 사실 이번 해는 ‘기생충’의 독식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 발표된 최종후보자(작)에서 기생충은 15개 후보 중 최우수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 등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면서 최다 노미네이트 작품이 됐다. 한국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데다 흠 잡을 곳 없는 배우들의 연기와 봉준호 감독의 연출로 1000만 관객도 모으면서 이변이 없는 한 최우수작품상을 가져가지 않을까 예상이 된다.

하지만 1626만 관객을 모으며 올해 최고의 흥행작인 ‘극한직업’ 또한 만만치 않다. 올해 초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역대 코미디 영화 최고 신기록이었던 2013년 7번방의 선물(1281만명)을 꺾은 것은 물론 올해 한국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최근 제3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에서 5관왕 기록과 함께 각종 영화제에서 35관왕에 이르는 상을 받으며 기염을 토하고 있는 독립영화 ‘벌새’와 9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코미디 영화 ‘엑시트’ 또한 최우수작품상에 거론되고 있다.

◆감독상은 역시 봉준호?

감독상에서도 기생충의 메가폰을 잡았던 봉준호 감독의 수상이 점쳐지고 있다. 2019년을 뜨겁게 달군데다 화제성·명분 모두 잡고 있기 때문에 매우 높은 수상 가능성이 예상된다. 칸과 함께 최근 영평상에서도 감독상을 받으면서 2019년은 ‘봉준호 감독’의 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봉준호 감독 외에도 극한직업을 통해 코미디 장르의 큰 획을 그은 이병헌 감독 또한 거론이 되고 있지만 봉준호 감독이라는 큰 산에는 조금 대진 운이 없었다고 보인다. 이외에도 일제강점기 최초의 독립군 승리를 그렸던 봉오동 전투를 연출한 원신연 감독, 한국전쟁 당시 거제 포로수용소에 있었던 댄스단의 내용을 담은 스윙키즈의 강형철 감독 등이 함께 노미네이트 됐다.

제40회 청룡영화상 포스터
제40회 청룡영화상 포스터

◆최초 4회 수상자가 탄생할 것인가

남우주연상의 영광은 누구에게 갈 것인가. 쟁쟁한 후보들 가운데 먼저 역대 주연상 최다 수상자(3회)인 ‘기생충’ 송강호는 이번에 수상하게 되면 최초 4회 수상자가 된다. 송강호는 여태껏 남우주연상 외에 청룡영화상 후보에 14번이나 이름을 올리면서 2007년 ‘우아한 세계’. 2014년 ‘변호인’, 2017년 ‘택시운전사’로 총 3번의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어떤 배역을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그는 이번 기생충에서도 맡은 ‘기택’역을 통해 ‘역시 송강호’라는 감탄을 절로 나오게 했다.

이와 함께 노미네이트된 류승룡은 자신이 연기했던 ‘7번방의 선물’의 관객 수를 가뿐히 뛰어넘은 ‘극한직업’을 통해 코미디 영화계의 대부로 자리매김 했다. 그가 했던 명대사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는 올해 최고의 유행어가 돼 온갖 프로그램에서 패러디 됐고 그가 맡았던 마약반 고반장 역할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류승룡은 지난 2011년 ‘최종병기 활’과 2012년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2년 연속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았지만 주연상은 받은 적이 없어 올해 첫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외에도 ‘생일’에서 가슴 절절한 부성애를 연기했던 설경구와 ‘엑시트’에서 코믹한 연기와 액션을 함께 보여준 조정석, ‘증인’의 정우성도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여우주연상에서도 ‘청룡의 여인’ 김혜수가 4회 수상에 도전한다. ‘차이나타운’ ‘굿바이 싱글’ 등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여러 번 올랐으나 2007년 ‘타짜’ 이후로는 수상 받지 않았던 터라 이번 기회를 노려볼만하다. 김혜수 외에도 ‘항거:유관순 이야기’의 고아성과 ‘엑시트’의 임윤아, ‘생일’의 전도연, ‘기생충’의 조여정 등이 함께 노미네이트됐다. 조여정은 기생충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줬지만 다른 캐릭터에 비해 비중이 적었던 터라 여우주연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있어 김혜수와 전도연 중에서 트로피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예측불가 대접전, 조연상

이번에 조연상은 남·여 모두 쟁쟁한 배우들이 기다리고 있다. 먼저 남우조연상에는 ‘엑시트’와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눈도장을 찍었던 강기영과 지하 밀실에서 기괴한 모습을 보여줬던 ‘기생충’의 박명훈, 예능인이 아닌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나의 특별한 형제’의 이광수, 명품 조연으로 주연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는 ‘국가부도의 날’의 조우진, 2년 전 범죄도시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던 진선규 또한 ‘극한직업’을 통해 이번에도 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여우조연상 또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기생충’에서 함께 연기한 박소담과 이정은이 나란히 후보에 올랐고 극한직업의 이하늬와 변신에서 무서운 눈빛 연기를 보여줬던 장영남,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벌새’의 김새벽 또한 트로피 후보로 떠올랐다.

영화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드는 예술이다. 주·조연의 배우들과 단역 배우들 그리고 감독과 함께 움직이는 모든 스태프까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낸다. 이들 중 누구 하나라도 경중을 따질 수 없다. 그렇기에 배우들에게 주는 남·여 주·조연상 외에도 신인 남·여우상과 스태프들에게 주는 촬영조명상·편집상·기술상·음악상 등 함께 시상된다.

한편 청룡영화상은 지난 1963년부터 한국영화사와 함께 했다. 대종상, 백상예술대상과 함께 국내 3대 영화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총 18개 부문에서 시상이 진행된다. 이번 청룡영화상은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리며 SBS를 통해 생중계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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