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제51차 한미안보협의회(SCM) 고위급 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19.11.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제51차 한미안보협의회(SCM) 고위급 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19.11.15

블룸버그 보도… 주한미군·방위비 답변

“주한미군 관련 논의는 국무부가 주도”

방위비엔 “한국, 분담금 더 낼 수 있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19일(현지시간) 주한 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해 “섣불리 추측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서는 “한국이 더 늘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 에스퍼 장관은 ‘미국이 주한 미군 감축을 고려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이처럼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할 수도 있거나 하지 않을 수도 있는 일에 대해 예측이나 추측하지 않겠다”며 “해당 논의는 국무부가 주도하고 있고, 유능한 사람들에 의해 논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5~16일 방한한 에스퍼 장관은 정경두 장관과 가진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MC)’를 갖고 공동성명을 통해 “주한미군의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투준비태세를 향상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방위비 분담금 증액에 있어서 새 항목을 신설하는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에스퍼 장관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증액을 거듭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한국은 부자 나라”라며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낼 수 있고, 더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스퍼 장관이 방한했을 당시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동맹은 매우 강한 동맹이며 대한민국은 부유한 국가이기 때문에 조금 더 부담을 할 수 있는 여유도 있고 조금 더 부담을 해야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을 따져봤을 때 미국은 우방들을 지키기 위해 국방비로 상당 부분을 지출하고 있다”며 “한국이 지출한 분담금의 90%는 한국에 그대로 다시 들어오는 그런 예산”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와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는 지난 18~19일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3차 회의를 이례적으로 90분 만에 미국 측에 의해 종료되며 파행으로 마쳤다. 양측은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며 협상이 결렬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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