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12명을 태운 29t급 갈치잡이 어선에서 불이 나 해경 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19.11.19 (출처: 연합뉴스)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12명을 태운 29t급 갈치잡이 어선에서 불이 나 해경 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19.11.19 (출처: 연합뉴스)

20일 오전 6시까지 수색

조명탄 186발 투하 계획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제주 차귀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 사고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이 돌입했다.

19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일몰 시부터 오는 20일 오전 6시까지 야간 수색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함정·선박 18척과 항공기 6대가 동원돼 수색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해경은 함정과 선박으로 사고 해역 주벽 해상을 광범위하게 수색에 나서며 선체 발견 위치와 익수자 발견 위치 등을 중심으로 구역을 나눠 수색이 진행된다. 또한 원활한 야간 수색을 위해 항공기를 이용해 해경 90발, 공군 80발, 해군 16발 등 조명탄 186발을 투하할 계획이다.

앞서 승선원 12명을 태우고 지난 8일 오전 10시 38분경 경남 통영항에서 출항한 대성호는 당초 18일 오후 8시 38분 입항 예정이었다. 대성호는 오전 4시 15분까지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송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7시 5분경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조업하던 통영선적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29t)’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제주해경은 신고를 접수한 즉시 광역구조본부를 가동하고 함정 9척, 헬기 10대, 구조대원 5명, 특공대원 4명, 인근 선박을 동원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수색작업에 돌입했지만 악천후 속에 실종자를 찾기는 어려웠다.

사고 해역에는 2∼3m의 높은 파도가 일어서 기상 상황이 나빠 수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승선원 중 김모(60)씨는 해경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나머지 1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병원으로 옮겨지는 제주 화재선박 선원(제주=연합뉴스) 19일 오전 제주시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선박에서 실종됐다가 구조된 선원 1명이 화상을 심하게 입은 채 제주시내 병원 응급실로 옮겨지고 있다. 그러나 이 선원은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병원으로 옮겨지는 제주 화재선박 선원(제주=연합뉴스) 19일 오전 제주시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선박에서 실종됐다가 구조된 선원 1명이 화상을 심하게 입은 채 제주시내 병원 응급실로 옮겨지고 있다. 그러나 이 선원은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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