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올해 연말부터 잇따라 치러질 임원 인사 핵심 키워드가 폭풍을 뜻하는 키워드 ‘스톰(STORM)’으로 요약됐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19일 ‘키워드로 살펴본 2020년 임원 인사 특징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스톰은 ▲임원 감축(Short) ▲이공계 인재 두각(Technology) ▲젊은 오너 등장에 따른 세대교체(Owner) ▲성과 외 평판 조회 강화(Reference) ▲융합 인재 두각(Multiplayer)의 머리글자를 딴 키워드다.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이번 임원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임원 감축이다. 내년 임원 수가 10년 전(6610명) 수준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7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100대 기업 임원 수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100명 줄어든 6650명 수준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직원들도 구조조정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100대 기업의 직원·임원 비율은 100대 1 정도로, 이를 고려하면 임원 100명이 사라지면 직원 1만명이 구조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공계 출신 임원들은 이번 인사에서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젊은 총수들의 등장으로 세대 교체가 빠르게 전개될 수 있어 전자·통신 업종을 중심으로 70년대 초반이 대거 임원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갑질, 횡령, 폭행 등 대내외 평판 조회 또한 이전보다 강화된 기준으로 임원 승진에 반영되며 2~3가지 산업 분야를 섭렵할 수 있는 ‘십자(+)형’ 인재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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