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곡성=김도은 기자] 전남 곡성군 군청로 50에 위치한 곡성군청. (제공: 곡성군) ⓒ천지일보 2019.11.19
[천지일보 곡성=김도은 기자] 전남 곡성군 군청로 50에 위치한 곡성군청. (제공: 곡성군) ⓒ천지일보 2019.11.19

생산원가 42% 판매… 요금인상 불가피

전국 161개 지자체 중 세 번째로 낮아

[천지일보 곡성=김도은 기자] 전남 곡성군(군수 유근기)이 2020년 1월분부터 5년간 매년 10.4%씩 단계적으로 상수도 요금을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곡성군은 지난 2016년 5월부터 3년 7개월 동안 상수도 요금을 동결해 현재 수도요금은 생산원가의 42.25%에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100원을 들여 물을 생산해 42원에 파는 격이다.

이는 전라남도 22개 시군 상수도 생산원가 평균 수준인 65%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수도요금 단가(원/㎥)도 전남에서 가장 저렴한 464원이다. 상수도를 직영하는 전국 161개 지자체 중에서 세 번째로 낮은 요금이다. 그동안 정부에서도 상수도 요금 현실화를 위해 생산원가 대비 80% 이상으로 요금을 인상할 것을 권고해왔다.

곡성군이 464원인 수도요금 평균단가(원/㎥)를 매년 10.4%를 인상할 경우 5년 후에는 761원이 된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때 2024년에는 약 61%가 인상되는 셈이다. 현재 1098원인 상수도 생산원가가 매년 1.7%씩 오른다고 가정했을 때 곡성군의 5년 후 생산원가 대비 수도요금은 전라남도 평균치인 65%에 근접하게 된다.

인상된 상수도 요금을 적용하면 내년에는 가정용 15톤을 사용할 경우 현행 3710원에서 4090원으로 380원을 더 내야 한다. 가정용 20톤을 사용할 경우에는 기존 5100원에서 5620원으로 520원이 오르게 된다. 곡성군은 인상분을 상수도 시설개선사업에 사용해 군민들에게 더욱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곡성군 관계자는 “상수도 요금이 생산원가보다 낮고 맑은 물 공급을 위한 노후관 교체 등 시설 투자재원 부족 등 요금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맑은 물 공급에 최선을 다해 부득이한 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군민들의 깊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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