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5일 된 신생아 거칠게 다루는 간호사(부산=연합뉴스) 부산 한 산부인과에서 간호사가 생후 5일 된 신생아를 거칠게 다루고 있다. 이 아기는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 진단을 받고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경찰은 간호사 학대 행위와 아기 의식불명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피해 아기 부모 제공]
생후 5일 된 신생아 거칠게 다루는 간호사(부산=연합뉴스) 부산 한 산부인과에서 간호사가 생후 5일 된 신생아를 거칠게 다루고 있다. 이 아기는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 진단을 받고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경찰은 간호사 학대 행위와 아기 의식불명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피해 아기 부모 제공]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 원해”

20만명 넘겨 답변 기준 충족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두개골이 손상되는 사고를 당한 신생아가 중태에 빠져 공분을 산 가운데 이 사건 관련자를 처벌하고 진상규명해달라며 피해 아기 부모가 쓴 청와대 국민청원이 동의 20만명을 돌파했다.

피해 신생아의 아버지라는 청원인은 지난달 24일 ‘부산 산부인과 신생아 두개골 손상 사건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며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면서 19일 현재 20만명이 넘는 이들이 해당 글에 서명했다.

이에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워 청와대가 관련한 답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해당 신생아는 태어난 지 5일 되던 지난달 21일 새벽 부산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 증상, 저산소성 뇌세포 손상으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아직 생체 반응이 없는 상태다.

아이의 부모는 두개골 골절 진단을 받자마자 산부인과에 아이의 모든 진료기록과 신생아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요청했다. 하지만 CCTV 영상이 2시간가량 비는 등 의심스런 정황이 포착되자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신생아실 근무 간호사가 아기를 집어던지는 등 학대가 확인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범죄 혐의에 학대 행위 외 두개골 골절 등 상해 발생 사실은 포함돼 있지 않고,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영장을 기각했다.

현재 경찰은 신생아의 두개골 골절과 간호사의 학대 사이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2시간이 비는 CCTV 영상을 디지털포렌식으로 복원해 분석에 들어갔다.

청원인은 글 말미에 “처음 사고 발생시 빠른 대처가 있었다면 지금 저희 아기는 가족 품에서 함께 하고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다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으로 관련자들을 처벌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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