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이사장을 방문한 이상호 세종 부시장. (제공: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이사장을 방문한 이상호 세종 부시장. (제공: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가 고진광 이사장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그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추협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 이사장이 지난달 31일 저녁 자신의 거주지인 ‘사랑의 일기 연수원(세종시 금남면)’에서 괴한들에게 기습 폭행당해 세종시의 한 병원에서 현재까지 2주일 이상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며 “선량한 시민이 한밤중에 괴한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지다니 세종지방경찰청과 세종경찰서는 세종시의 안전한 치안을 위해 무얼 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8시 30분쯤 고 이사장은 사랑의 일기 연수원에서 본지 A기자와 동행해 거주지 주변의 시설물을 점검하던 중 건장한 성인남성 3명에게 폭행당해 세종시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이들은 “경찰에 연행된 가해자에 대한 조사 내용은 피해자에게 알려주지 않는 경찰은 누구의 편인가”라고 반문하며 “(가해자가) 폭력을 행사한 이유, 그 배후, 처벌 내용을 피해자에게 마땅히 알려줘야 한다”고 비판했다.

인추협에 따르면 고 이사장의 병상으로 김해여중과 성남송현초 학생들이 위로의 편지를 보냈고, 조상호 세종시 부시장 등 인사들이 병상을 찾아와 위로의 말을 건넸다.

폭행당해 병원에 입원한 고진광 사단법인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이사장. ⓒ천지일보 2019.11.4
폭행당해 병원에 입원한 고진광 사단법인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이사장. ⓒ천지일보 2019.11.4

또 인추협은 지난달 30일 훼손된 녹색희망리본과 태극기 조형물의 범인도 신속히 잡아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인추협에 따르면 일부 세종시 시민단체들은 목격자를 찾는 현수막을 제작하는 등 범인 검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고 이사장은 본인의 거주지인 사랑의 일기 연수원에 대한 생활환경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청원을 냈다. 이에 지난 14일 권익위에서 고 이사장 거주지 현장 조사도 실시했다.

고 이사장은 “사랑의 일기 연수원은 주소지가 있어 우편물이 도착하는 시민의 거주 장소이다. 세금도 계속 내고 있는 중”이라며 “주민의 거주 장소에 전기와 수도조차 끊는 것은 비인간적인 처사이다. 주민을 지켜주지도 않으면서 국가가 세금은 왜 받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추협은 2016년 9월 세종시 4-2생활권 조성 과정에서 한국주택토지공사(LH공사)가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강제로 철거하면서 연수원에 보관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 김수환 추기경의 일기를 비롯해 120만명의 일기장이 폐기되거나 땅 속에 묻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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