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18일 오후 2시 30분 시청 시민홀에서 실크박물관 건립을 위한 공청회가 열린 가운데 조규일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18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18일 오후 2시 30분 시청 시민홀에서 실크박물관 건립을 위한 공청회가 열린 가운데 조규일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18

‘진주실크’ 한때 총생산 80%

비용편익분석, 평균보다 높아

총사업비 95억, 2022년 준공

[천지일보 경남=최혜인 기자] 진주시가 한국실크연구원 인접부지에 진주실크를 조명할 국내유일의 ‘실크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

시는 18일 오후 2시 30분 시청 시민홀에서 조규일 시장을 비롯한 실크관련 관계자·전문가·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실크박물관 건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실크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구상을 발표하고, 전문가와 시민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했다.

시에 따르면 ‘진주실크’는 1900년대 초반 산청군 단성면에서 150여 가구가 실크를 짰던 것에서 유래했다. 일제강점기 일본제품이 밀려들어오면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전성기에는 전국실크 생산량의 80%를 차지했던 지역특화산업이다.

‘진주실크박물관’은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진주실크를 조명하고 가치를 보존하는 기념비적인 공간으로 국내유일의 실크산업 박물관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박물관은 문산읍 삼곡리 일대 4477㎡ 부지에 지하1층, 지상2층, 전체면적 2426㎡, 총사업비 약 95억원(국비 34억, 지방비 61억) 규모로 건립을 추진한다. 유형은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지는 이미 매입을 마쳤다.

이날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비용편익분석(BC) 값은 박물관 평균 0.5보다 높은 0.64로 산출됐다. 학예사 포함 운영인력 8명, 매입한 부지비용 포함 등 보수적인 기준으로 산정했다. 방문객은 연간 22만명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시와 용역업체는 이번 공청회에서 도출된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체험요소·전시실 비중을 늘리고 시설배치를 최적화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에 실크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서를 제출한다. 내년 상반기 관계부처 협의와 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전평가가 통과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조규일 시장은 이날 “실크박물관은 그동안 지역·국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실크산업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는 기념비적인 공간”이라며 “단순한 박물관 기능을 넘어 야외공연장·패션쇼장·휴식공간 등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경남=최혜인 기자] ‘진주실크박물관’이 들어설 한국실크연구원 일대 위성사진. ⓒ천지일보 2019.11.18
[천지일보 경남=최혜인 기자] ‘진주실크박물관’이 들어설 한국실크연구원 일대 위성사진. ⓒ천지일보 2019.11.18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