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식’에서 위원장을 맡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 성장현 용산구청장 등 참석자들이 출범식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식’에서 위원장을 맡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 성장현 용산구청장 등 참석자들이 출범식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9

“미세먼지 감축위해 감수가능”

74% “노후차 운행 제한 찬성”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민 50% 이상이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전기요금이 오르더라도 석탄발전소 가동을 중단하는 데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세먼지 관련 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12∼3월 계절 관리제를 시행하는 데에 동의한 사람은 78.3%였다.

계절 관리제는 미세먼지가 고농도인 계절에 평상시보다 강화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시행하는 제도이다.

미세먼지를 많이 내뿜는 5등급 차량의 도심 운행을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73.5%가 찬성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겨울철 9∼14기, 봄철 22∼27기의 석탄 발전소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69%가 동의했다. 반대는 8%밖에 되지 않았다.

석탄 발전소 가동 중단과 더불어 월별 전기요금을 1200원 올리는 방안에는 55.7%가 동의했다. 이 방안에 반대한 응답자는 총 20.9%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국제협력 정책에는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과 관련해 정부가 국제협력을 ‘잘못하고 있다’라고 답한 국민은 38.4%로 ‘잘하고 있다(20.8%)’ ‘보통(37.8%)’보다 많았다.

중장기적으로 살펴봤을 때 ‘환경과 미래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발전(78.4%)’을 희망하는 국민이 ‘빠른 경제발전(14.6%)’보다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력 생산 에너지원은 ‘재생에너지(57.8%)’ ‘원자력(22.9%)’ ‘천연가스(17.3%)’ ‘석탄(2.0%)’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제안한 중장기 과제에 대한 의견 조사 결과 ‘동북아 다자간 협력(78.4%)’ ‘통합 연구기관 설치(73.1%)’ ‘석탄발전소 감축(72.8%)’ ‘경유차 혜택 폐지(60.3%)’ ‘내연기관차 생산축소(59%)’ ‘전기요금 합리화(47.3%)’ 순으로 찬성 의견이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문체부와 국가기후환경회의가 닐슨컴퍼니코리아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온라인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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