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 ⓒ천지일보DB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 ⓒ천지일보DB

신당 기획위원, 모두 청년 배치

유의동 “낡은 정치 더이상 안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17일 첫 신당추진기획단 회의를 열고 방향을 논의하는 등 신당 추진의 발걸음을 뗐다.

변혁의 신당기획단은 총 9명으로 권은희·유의동 공동단장을 제외한 7명을 모두 청년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주로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 출신이거나 당 토론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청년들이다.

권은희 공동단장은 신당기획단의 기획위원들을 소개하고 “이들은 선거철에 때맞춰 영입하는 형식의 활동을 하는 분이 아니라 그간 바른미래당이 운영해 온 청년 정규 프로그램에 열정적으로 참여한 분들”이라며 “이분들과 함께 진정한 세대교체, 공정, 상식으로 나가는 정치의 변화와 혁신을 일으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의동 공동단장은 “새로운 야당의 중심가치는 공정과 정의가 돼야 한다”며 “공정과 정의에는 눈감고 자유만 부르짖는 낡은 정치로는 변화하는 시대를 따라갈 수 없다. 청년 세대의 불신과 외면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 10월 말 현재 주민등록기준 20~40대가 인구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면서 “하지만 현재 국회의원 295명 중 40대 이하 국회의원은 저를 포함해 21명, 7.1%의 비율이다. 실제 인구구성과 연령별 의원숫자가 완전한 비대칭·불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당기획단을 1980년대 생을 중심으로 구성한 이유에 대한 설명이다.

윤석대 신당기획단 실무지원본부장은 “‘반(反)문재인 정서에만 기대하고 특정지역 여론에 기대하는 야당 형태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게 많은 젊은 사람들의 생각인 거 같다”며 “수도권·중부권을 중심으로 하는 젊은 정당, 이념적으로는 개혁적이며 합리적인 보수적인 색채를 가진 분을 중심으로 신당의 갈 길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청년 기획위원들은 지난 15일 따로 모여 신당이 추구할 방향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기인 기획위원은 “새롭게 창당되는 신당만큼은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며 “국민은 두려워하되 표는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한 정당이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이삭 기획위원은 “국민이 원하는 바를 듣고 깨달으며 대화할 수 있는 정당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발언하는 유의동.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신당기획단 회의에서 유의동 공동기획단장(왼쪽두번째)이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1.17
발언하는 유의동.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신당기획단 회의에서 유의동 공동기획단장(왼쪽두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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