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에서 의료봉사를 하다 지난해 1월 대장암으로 숨진 이태석 신부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6개월간 장기상영 중인  이 영화는 지난 5일 현재 관람객 40만 명을 동원했다.

설 연휴기간에는 KBS 설 특선으로 방송돼 안방을 눈물로 적시며 12.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대다수 시청자들은 고 이태석 신부가 실천한 비우고 나누는 참된 사랑을 보며 참 신앙인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가치 있는 희생과 봉사를 어리석은 일로 여기는 이 시대에 고 이태석 신부의 온전한 사랑이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전달했고 진정한 종교지도자의 행함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한국교회 교인들은 언론을 통해 대표회장이 두 명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바라보면서 탄식하고 있다.

지난달 제22회 한기총 정기총회 파행사태 이후 대표회장이 된 길자연 목사는 취임식을 치렀지만 여전히 한기총은 내홍을 겪고 있다. 교인들은 종교지도자들의 선거수준과 인준 절차 과정 소식을 들으면서 개탄하고 있다. 용서, 사랑, 희생 없이 욕심으로 가득찬 모습은 안타까울 따름이다.

성경 야고보서 1장 14~15절에는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고 기록돼 있다. 이는 욕심으로 죄가 생기고 죄로 인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의 말씀이다.

한기총은 길자연 목사의 발언대로 두 동강 났다. 개신교인들은 결국 법정에서 해결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사실상 대화로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교계 지도자들의 분석이다. 길자연 목사 측과 이광선 목사 측은 서로의 주장만을 내세우며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성경에 기록된 바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케 되었느니라(약 2:22)’는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신앙인의 행함을 강조하고 있다.

성경 에베소서 4장 13절에는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라는 말씀처럼 신앙인이라면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깨달아 행함에 이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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