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16일(현지시간) 재선에 성공한 뒤 승리 축하 행사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16일(현지시간) 재선에 성공한 뒤 승리 축하 행사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보수 분위기가 팽배한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지역인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에서 16일(현지시간) 현직 민주당 소속 존 벨 에드워즈(53) 주지사가 당선됐다.

BBC는 이날 오후 10시 55분께(현지시간) 에드워즈 주지사가 득표율 51.3%로 공화당 에디 리스폰 후보(48.7%)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전했다.

BBC는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 차례나 직접 찾아가 지원 유세를 했던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에서도 또 다시 민주당이 승리하며 내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위기론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는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20% 포인트 이상 앞선 보수 강세 지역이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켄터키 주지사를 민주당에 내준 뒤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에서도 패배했으며 주요 텃밭과 경합주를 뺏기면서 대선 전략을 다시 짜야할 판이다.

이번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사업가 출신 에디 리스폰이 출마했으나 현직민주당 소속의 현직 주지사 에드워즈의 벽을 넘진 못했다.

BBC는 정치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방선거에서 잇달아 패배하면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이번 결과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심의 입김이 작용한 정치적 분위기의 척도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에드워즈 주지사는 보수 성향의 미 남동부 4개 주를 가리키는 ‘딥 사우스(Deep South)’ 지역 가운데 유일한 민주당 소속이다. 2015년 11월 딥 사우스에서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을 누르고 당선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다른 지역 선거에서 패배를 외면하면서 이번 루이지애나 선거를 앞두기 직전 민주당을 향해 “완전히 미쳐 날뛰는 정신병자들”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들은 아무런 잘못도 아닌 일에 대해 마녀사냥으로 탄핵을 밀어붙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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