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지방대 출신의 국회 공직 진출의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회사무처는 올해 하반기 8, 9급 국회공무원 시험과 내년도 입법고시(국회 5급 사무관 선발 시험)부터 비수도권 학교 출신을 최대 30%까지 채용하는 ‘지방인재 채용 목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국회사무처는 이와 관련한 ‘국회인사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지난해 12월 입안예고해 지난 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출했다. 국회사무처는 2016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제도를 실시한 뒤 연장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지방인재 채용 목표제’는 최종 학력이 비수도권 학교 출신인 지방인재를 일정 비율 이상 채용하는 것으로 당초 선발예정 인원을 초과해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다.

채용 목표 비율은 30%로 행정부 5급 공개 경쟁채용시험이나 한국은행 등 공공기관의 공채 평균 20%보다 10%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국회가 시행하는 입법고시의 경우 2000년도 이후 최종합격자 중 지방대 출신의 비중은 2.5%에 불과했다. 또 기존 7, 9급 시험을 통합해 2003년부터 시행 중인 8급 공채도 지방 인재 비율은 15.9%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이번 제도가 시행될 경우 지방대 출신의 국회 공직 진출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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