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임종석 전 비서실장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 2019.11.17
(출처: 임종석 전 비서실장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 2019.11.17

사실상 정계 은퇴 해석도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임 전 실장은 같은 민주당 소속인 정세균 의원의 지역구 서울종로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임 전 실장은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000년에 만 34세의 나이로 16대 국회의원이 됐다. 어느새 20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환희와 좌절, 그리고 도전으로 버무려진 시간이었다. 그중에서도 대선 캠페인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한 2년 남짓한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 잡고 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번영”이라며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이 제도권 정치를 떠나 민간영역으로 활동무대를 옮기겠다는 점에서 사실상 정계은퇴를 선언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 전 실장은 “그리고 제 인생에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나누고 싶다”며 “50 중반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두렵기도 하다. 잘한 결정인지 걱정도 된다. 하지만 두려움을 설레임으로 바꾸며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뛰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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