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능 범위 바뀌지만 응시생은 줄어… 재수 유불리 따져봐야
내년 수능 범위 바뀌지만 응시생은 줄어… 재수 유불리 따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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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 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 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14

2015학년도 개정교육과정 따라

국어·수학 출제범위 변경돼

재수생 새 범위 적응 과제

응시생 적고 정시 확대는 유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다고 해도 재수를 도전하는 건 신중해야 할 전망이다. 내년부터 바뀐 교육과정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17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내년 11월 19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수능은 ‘2015학년도 개정교육과정’이 반영된 문제가 출제된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까지는 ‘2009 교육과정’으로 교육을 받아 그에 맞는 시험이 출제됐다. 하지만 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2015 교육과정으로 공부를 했다. 이 때문에 내년 시험도 이에 맞게 출제된다. 만약 재수를 선택하면 다른 교육과정에 맞는 공부가 필요하다.

일단 큰 틀에서 시험 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올해와 차이는 없다. 한국사는 필수며, 한국사와 영어는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020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4교시 탐구영역 응시를 끝낸 후 수험생들이 교문을 나서고 있다.ⓒ천지일보 2019.11.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020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4교시 탐구영역 응시를 끝낸 후 수험생들이 교문을 나서고 있다.ⓒ천지일보 2019.11.14

하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출제 범위가 다르다. 먼저 국어는 화법·작문, 독서와 문법 등이 시험 범위였던 올해와 다르게 내년은 독서와 문법이 독서로 바뀌면서 언어가 추가된 화법·작문·독서·문학·언어가 시험범위다.

수학에서도 변화가 있다. 자연계 학생이 많이 응시하는 수학 가형에서 ‘기하’가 출제범위에서 제외된다. 이과 수학 출제범위에서 기하가 빠지는 건 1994년 수능 시행 이후 처음이다.

인문계 학생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은 ‘지수함수·로그함수’ ‘삼각함수’가 포함된다. 미적분Ⅰ이 빠진다.

보통 재수를 하는 경우 재학생보다 1년 더 공부를 하는 만큼 점수가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지만, 내년에 시험을 볼 경우 바뀌는 과목에 적응해야 해 이점이 많이 적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재수에 부담을 느낀 학생들이 재수를 피하고 점수에 맞춰 안정적인 하향지원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내년부터는 달라지는 교육과정 때문에 학생들이 재수에 대한 부담감을 느낄 것"이라며 "올해 학생들은 하향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내년도 수능에 응시할 인원은 감소할 전망이다.

이미 올해 27년의 수능 역사상 가장 적은 54만 8734명이 지원했다. 재학생 지원자는 39만 4024명으로 5만 4000여명이 줄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14

수능 당일 1교시 응시생은 49만 552명으로, 수능 사상 처음으로 50만명도 응시하지 않은 해로 기록됐다.

이 같은 현상은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른 것이다. 통계청 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만 18세 학력인구는 59만 4278명이다. 내년엔 51만 1707명으로 8만 2571명이 준다.

특히 내년은 49만 7000여명의 대학입학정원보다 대학 입학가능 인원이 더 적어지는 첫해이기 때문에 정원에 미달하는 대학도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시모집이 올해보다 늘어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 수가 주는데다가 요새 고3들이 학생부종합전형을 신경 쓰느라 수능 학습량이 부족해서 재수생이 확실히 유리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재수 결정은 모든 결과가 나온 내년 2월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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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2019-11-17 18:11:49
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고등학생들에게는 피땀어린 노력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보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