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류영진 부산진구을 지역위원장이 지난 16일 부산진구청 대강당에서 ‘식약처 그 600일의 기록’ 북콘서트를 개최한 가운데 김대업 약사회장(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17
더불어민주당 류영진 부산진구을 지역위원장이 지난 16일 부산진구청 대강당에서 ‘식약처 그 600일의 기록’ 북콘서트를 개최한 가운데 김대업 약사회장(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17

“의미있고 소중한 기록으로 남길 바래”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류영진 부산진구을 지역위원장(전 식약처장)이 지난 16일 부산진구청 대강당에서 ‘식약처 그 600일의 기록’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개최된 북콘서트 ‘식약처 그 600일의 기록’은 약사 출신인 류 위원장이 지난 2017년 7월 13일 문재인 정부의 첫 식약처장으로 임명된 이후 스스로 퇴임한 2019년 3월까지 정확히 604일간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류 위원장은 “허둥지둥 실수했던 이야기도 있고 특정 세력의 집요한 공격으로 힘들었던 기억도 있다”며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의 기록인 만큼 그 기록을 성찰함으로써 나는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제 식약처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부산으로 돌아와 부산이 겪어야 할 변화와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며 “새로운 도전을 통해 언젠가 더 의미 있고 소중한 기록을 남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북콘서트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과 류영진 위원장 간의 대화로 구성된 대담으로 진행돼 참여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류 위원장과 정 전 의원은 ‘식약처 빵셔틀 사건’과 ‘잠깐만예’라는 사투리가 유행어가 된 사연 ‘살충제 계란 파동’에 대한 뒷이야기 ‘베트남 의약품 수출 등급’이 해결된 긴박한 후일담을 털어놓았다.

특히 류 위원장은 “‘잠깐만예’는 당시 계란 사태로 인해 임시국회 법사위에서 권성동 의원의 질의에 답을 하기 위해 잠깐 기다려달라며 말한 것인데 권 의원이 사투리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지역사회에서는 큰 논란이 됐던 것”이라며 “이후 권 의원이 이해를 요청해 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류영진 부산진구을 지역위원장(가운데)이 지난 16일 부산진구청 대강당에서 ‘식약처 그 600일의 기록’ 북콘서트를 개최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17
더불어민주당 류영진 부산진구을 지역위원장(가운데)이 지난 16일 부산진구청 대강당에서 ‘식약처 그 600일의 기록’ 북콘서트를 개최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17

류 위원장은 계란 파동 이후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난각 산란일자 표시제도’를 세계 최초로 만든 일, 세계 일곱 번째로 유럽연합 화이트리스트에 등재된 일, ‘국민청원안전검사제’ 신설, 베트남 의약품 수출 등급 문제 해결 당시 상황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한편 이번 북콘서트에는 지역 정·재계 유력 인사들은 물론 약사회 주요 관계자 등 2500여명이 참여해 류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강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축하 영상을 통해 “초대 식약처장을 맡아 국민의 생명과 먹거리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 일했다”며 “안심 사회 만들기에 헌신했다”고 추켜세웠다.

김정수 전 장관(복지부 장관)은 “류영진 처장과는 20년간 정치를 같이 해왔다. 국민의 화두는 새로운 인물이 나와 새판을 벌이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소박하지만 정치 기초가 단단한 새로운 인물을 힘껏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경남 통영 출생으로 부산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한 류영진 위원장은 부산시약사회장과 대한약사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19대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 부산지역 특보 단장을, 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부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 초대 식약처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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