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일리노이 공과대학에서 열린 '오바마 재단 리더십 서밋'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일리노이 공과대학에서 열린 '오바마 재단 리더십 서밋'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건강보험이나 금융정책, 복지, 이민 등 이슈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더 진보적인 정책을 놓고 싸우는 게 오히려 대중이 등을 돌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16일(현지시간) BBC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민주당을 위한 기금 기부자 모임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우회적으로 겨냥하며, 이들 경선 후보들은 현재 미국시스템의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하려하는 데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정책 구상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만찬에서 평범한 미국인들은 기존 시스템을 완전히 허물고 개조하길 원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들에게 “실제로 뿌리를 두고 있지 않은 정책에 대해 경고하면서 민주당이 과도한 좌편향 노선을 취하고 너무 멀어지면 대중으로부터 소외될 수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현재의 시스템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 어느 민주당 후보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고 있다.

오바마는 “민주당이 건강관리 및 이민과 같은 민감한 문제에 대해 유권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또한 “유권자들도 명백한 좌익 신념이나 후보들이 제안하는 정책들과 같은 의견을 가질 필요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워런과 샌더스는 모두 민간 의료보험을 종식시키고 광범위한 정치적, 경제적 변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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