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준법투쟁 첫날인 15일 서울역 모습. ⓒ천지일보DB 2019.11.15
철도노조 준법투쟁 첫날인 15일 서울역 모습. ⓒ천지일보DB 2019.11.15

노조, 19일까지 준법투쟁 예정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준법투쟁에 나선지 이틀째인 16일에도 서울·용산·부산역 등에서 출발하는 KTX를 비롯한 일반열차가 최장 69분 지연 운행됐다.

이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오후 3시를 기준으로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KTX 9대가 20~53분 지연됐다. 서울·용산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 10대의 경우 20~69분 지연 출발했다.

준법투쟁 첫째날인 지난 15일에는 무궁화호, 새마을호 등 열차 10여개가 30∼60분가량 지연됐다.

한국철도공사는 “11월 19일까지 철도노조 태업에 따른 차량기지 내 출고지연으로 인해 일부 열차의 지연운행이 예상된다”며 “빠른시일 내에 열차운행이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준법투쟁 이후 오는 20일부터는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 14일 조합원들에게 열차 출고점검 철저히 시행, 불량 차 출고거부 등 준법투쟁 지침을 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 준법투쟁 첫날인 15일 서울역 내 게재된 안내문. ⓒ천지일보DB 2019.11.15
철도노조 준법투쟁 첫날인 15일 서울역 내 게재된 안내문. ⓒ천지일보DB 2019.11.15

철도노조의 투쟁명령 행동지침에는 ▲출고 열차 출고점검 철저히 시행 ▲정차역 정차시간 준수 ▲승강문 열림 등 소등불량 시 조치 후 발차 ▲차량 불량내역 철저한 등록 ▲뛰지 않고 안전하게 순회 ▲열차 많이 지연될시 차내방송 시행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노조는 “이번 파업에는 철도공사뿐만 아니라 자회사 노동자도 함께할 것”이라며 “철도 현장의 안전인력 충원으로 죽지 않고 일하는 철도, 정규직과 비정규직, 자회사 노동자의 차별이 없는 철도를 만들기 위한 투쟁”이라고 밝혔다.

한편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에 대비해 국토교통부는 군 인력 등의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내용을 담은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광역전철은 출근 시에는 92.5%, 퇴근 시에는 84.2%의 운행률을 유지할 방침이며, KTX는 평시 대비 68.9%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또한 파업기간 동안 SRT는 입석 판매를 허용할 계획이다.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운행률은 필수유지 운행률인 6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는 버스업계 등과 협조해 고속버스와 전세버스 425대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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