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3

“접촉시 한국 대응 계속 주시”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 정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GSOMIA)이 오는 23일 효력을 잃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쪽을 전망하고 있다고 NHK가 16일 보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방송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바꾸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 안에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소미아 연장이 어렵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막판까지 한국 정부의 대응을 예의 주시할 방침이라고 방송은 밝혔다.

앞서 우리 정부는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수출규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만나 일본 측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를 철회하지 않는 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번복하는 것은 힘들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한일 지소미아 종료 방침’ 일본 주요 신문 1면에(도쿄=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23일 일본 도쿄도(東京都)에서 판매되는 주요 일간지 1면에 실려 있다.
‘한일 지소미아 종료 방침’ 일본 주요 신문 1면에(도쿄=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23일 일본 도쿄도(東京都)에서 판매되는 주요 일간지 1면에 실려 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종료 결정 철회가 없을 것으로 보고 오는 23일 지소미아가 효력을 잃는 것은 피할 수 없다는 관측이 강해지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지역의 안전보장 환경을 완전히 잘못 판단해 내린 것으로 비판하는 한편 수출규제 강화 경우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국 측의 수출규제 해제 요구에 응하지 않을 생각인 일본이지만 미국의 해결 압박을 받으면서 16일 태국에서 열리는 한일 국방장관 회담 등을 통해 다시 한국 측에 현명한 대응을 촉구하고 대응을 주시할 계획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한편 미국 정부는 오는 23일 지소미아 종료를 막기 위해 한국과 일본이 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NHK와 지지통신 등이 보도했다.

매체들은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전날 워싱턴에서 지소미아와 관련해 “종료는 미국을 위해서도 한일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실효를 막도록) 한일이 더욱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도 지소미아 종료를 피하고자 한일 간 대화를 갖게 하는데 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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