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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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3개 핵심 소재 수출 규제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반도체 생산라인용 액체 불화수소(불산액)에 대한 수출을 허가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포토레지스트(PR)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기체 불화수소(에칭가스)에 이어 액체 불화수소까지 수출 허가가 난 것이다.

이날 복수의 업계 및 관련 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자국 화학소재 생산업체인 ‘스텔라케미파’의 대(對)한국 액체 불화수소 수출 허가 요청을 받아들인다고 통보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번 허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지난 7월 수출 규제 발표 직후 주문한 물량 중 서류보완을 이유로 반려된 일부에 대한 것이다.

수출 신청에 대한 심사 과정이 원칙적으로 ‘90일’로 규정돼 있는 가운데 마땅한 이유 없이 허가를 미룰 경우 한국과의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과정에서 일본 측이 불리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8월 초 포토레지스트 수출 허가를 시작으로, 같은 달 말 기체 불화수소에 이어 9월에는 플루오린폴리이미드도 반출을 승인했다.

이번에 액체 불화수소까지 수출 허가가 될 경우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어느 정도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수출 규제 강화가 여전히 유효한 만큼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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