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대선 기간 '비선 참모'로 활동한 정치 컨설턴트 로저 스톤이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대선 기간 '비선 참모'로 활동한 정치 컨설턴트 로저 스톤이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정치자문 역할을 해왔던 ‘킹 메이커’ 로저 스톤(67)이 15일(현지시간) 열린 재판에서 제기되 7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BBC가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공판에서 공무방해·허위진술·증인매수 등 7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특검이 공개한 대배심 공소장에 따르면 로저 스톤은 5건의 허위진술과 1건의 증인매수, 1건의 공무 방해 등 모두 7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BBC는 스톤의 혐의는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선거 운동과 관련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해킹 사건과 관련이 있으며 특검은 지난 1월 스톤을 기소했으며,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서 그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스톤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유착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과 보좌진, 비선 참모인 스톤이 연루됐는지, 스톤과 캠프 관계자들이 위키리크스의 계획을 사전에 알았는지 등을 추적해 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로저 스톤이 특검에 기소돼 체포된 것과 관련해 ‘최고의 마녀사냥’이라며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마녀사냥이라며 공모는 없었다”라며 자신과의 연계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기소 후 스톤은 법정에서 특별검사의 러시아 수사에 제출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해왔다.

이번 유죄 판결로 스톤은 뮬러 특검이 제기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거나 유죄를 인정한 6번째 인물이 됐다.

BBC는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증인 변조에 대해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며 법원은 스톤이 미국 선거에서 러시아의 간섭을 주장한 하원의원 정보위원회의 조사에 대한 증언으로 2017년 9월에 거짓말을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판결 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힐러리 클린턴과 전 법 집행 및 정보국장과 같은 사람들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스톤이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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