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 아나운서 부모 누구? (출처: 임희정 아나운서 SNS)
임희정 아나운서 부모 누구? (출처: 임희정 아나운서 SNS)

[천지일보=박혜민 기자] 임희정 아나운서의 용기있는 고백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임희정은 지난 2월 자신의 블로그에 “나는 막노동하는 아버지를 둔 아나운서 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임희정은 “1948년생 아버지는 집안 형편 때문에 국민학교(현 초등학교)도 채 다니지 못했다. 일찍이 어렸을 때부터 몸으로 하는 노동을 하셨고, 어른이 되자 건설현장 막노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1952년생인 어머니는 국민학교를 겨우 졸업했다”며 “8남매의 장녀인 그는 10대의 나이에 자식 대신 동생들을 돌보는 엄마 역할을 해야 했고 집안일과 가족들 뒷바라지를 해왔다. 삼시세끼 밥을 짓고 청소와 빨래를 하는 가사 노동. 그 또한 5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아나운서는 “나는 막노동하는 아버지 아래서 잘 자란 아나운서 딸이다. 내가 개천에서 용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정직하게 노동하고 열심히 삶을 일궈낸 부모를 보고 배우며, 알게 모르게 체득된 삶에 대한 경이(驚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를 움직인 건 우리 부모님이었다. 물질적 지원보다 심적 사랑과 응원으로 가장 큰 뒷받침이 돼 주셨다”고 덧붙였다.

임희정 아나운서는 지역 MBC(광주)에서 아나운서로 근무하다 현재 프리랜서로 전향해 활동 중이다.

최근 임희정 아나운서는 인스타그램에 “저는 부모의 생을 겨우 가늠해 부족하게 표현했을 뿐이에요. 그 사이 저는 쓰는 사람이 되었고, 부모님은 좀 더 활짝 웃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저는 겨우 자식이 되어갑니다”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임희정 아나운서가 부모님과 함께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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