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홍콩 시위대가 폴리테크닉 대학교 캠퍼스 근처 전화부스에 화염병을 던지고 있다. (출처: 뉴시스)
14일 홍콩 시위대가 폴리테크닉 대학교 캠퍼스 근처 전화부스에 화염병을 던지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시위에 대한 강경 대처를 주문한 다음날인 15일(현지시간) 밤 홍콩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폭력 충돌이 발생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밤 또다시 화염병과 최루탄이 거리에 등장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시위대는 이날 저녁 톨로 고속도로에 또 장애물을 설치해 차량 통행을 막았다.

또 몽콕 지역 주요 도로 등에 벽돌을 깔아 교통 흐름을 막았고, 경찰은 시위대에게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섰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시위대가 혼잡시간대 주요 도로를 막아 대중의 우려를 무시했다”고 비난했다.

이날 시위에서 오후 10시 기준 14명이 다쳐서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중 한명은 벽돌에 맞아 머리를 다쳤다.

SCMP는 시위대가 나흘간 점거했던 중문대 캠퍼스에서는 철수했다고 전했다.

이날 밤 중문대를 잇는 다리에서 시위자들은 빈 차량들에 불을 질러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충돌은 시 주석이 홍콩 시위대를 ‘폭력 범죄 분자’로 규정한 후 이뤄졌다. 시 주석은 지난 13일 브라질에서 열린 브릭스(BRICS) 11차 정상회의 연설에서 “폭력 범죄 행위는 일국양제에 대한 도전”이라며 “홍콩의 가장 긴급한 과제는 폭력을 중단하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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