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0.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0.30

美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혀

2018년 평창올림픽 주목한듯

北여행 제한 완화 방안도 제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북미 간 신뢰 구축을 위해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내년에 미국은 한국과의 군사훈련을 유예하고 북한은 미사일 시험을 미루는 이른바 ‘올림픽 휴전’을 제안했다. 다음 주 미국 방문에 앞서 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밝힌 내용이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김 장관은 “북미가 신뢰 구축 조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런 아이디어를 들고 17일 워싱턴을 방문하겠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남북미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극적인 대화 국면으로 전환했던 경험을 주목한 것으로 관측된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 장관도 방한에 앞서 북미 대화의 외교적 지원을 위해 한미 연합훈련 축소 가능성 거론에 북한이 이를 긍정 평가하자 김 장관이 연합훈련 유예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장관은 또 미국이 북한에 친척을 둔 한국계 미국인을 위해 북한 여행 제한을 완화하는 것을 북미 신뢰 구축 방안으로 제시했다.

미국은 북한에 억류됐던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재작년 9월부터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김 장관은 오는 17~23일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참석을 위해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다. 또 미국 연방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 방안 및 남북관계 주요 현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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