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리타의 서거스 고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구급대원이 부상자를 급히 옮기고 있다. 경찰은 총격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으며 용의자가 스스로에게 총을 쏴 부상, 체포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도시인 샌타클라리타의 한 고등학교에서 14일(현지시간) 총격사건이 발생해 학생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했다고 BBC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용의자는 아시아계 16살 남학생으로, 범행 직후 자해를 해 치료를 받고 있다.
총격사건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아시아계 남학생 용의자가 수업 시작 전 운동장에 있던 학생 5명을 향해 총을 쐈다. 이번 총격으로 16살 여학생 1명과 14살 남학생 등 2명이 숨졌다고 BBC는 보도했다.
용의자는 1시간 만에 체포됐으며 스스로에게도 총을 쏴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16세 소년은 45구경 반자동 권총을 다른 학생들을 향해 발사했다며 이날 16세 남학생인 용의자는 자신의 생일이었으며 생일을 맞아 총격을 가했다고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LA 카운티 보안관인 알렉스 빌라누에바는 “몇 초 안에 우리는 여러 번 긴급 전화를 받았다”라며 “경찰특공대가 2분안에 현장에 도착했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총상으로 고통받는 6명을 찾아 병원으로 옮겼으며, 용의자는 나중에 부상당한 사람 중 한 명으로 밝혀졌다고 보안관은 밝혔다.
경찰은 16세 소녀와 14세 소년이 부상으로 사망했으며 다른 부상자들은 15세와 14세의 소녀와 소년이었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배낭에서 총을 꺼내 캠퍼스 안 다섯 명의 학생들을 향해 발사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집을 수색했으며 증거를 찾고 있는 중이다.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아잘리아는 CBS에 “반 친구들이 교실 문을 의자로 바리케이트했다”라며 “모두가 당황하고 부모님에게 전화하며 현지 상황을 알렸다”라고 말했다.
현재 총기 규제와 무기소지권은 미국에서 분열적인 정치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2017년 미국 리서치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40%가 총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총기 살인 비율은 선진국에서 가장 높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23만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1999년 콜로라도의 고등학교 학살 이후 학교에서 총기 폭력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