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지난 12일 ‘완주 생강 전통농업 시스템’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3호로 지정된 가운데 생강농가 주민들이 생강을 다듬고 있다. (제공: 완주군청) ⓒ천지일보 2019.11.14
완주군이 지난 12일 ‘완주 생강 전통농업 시스템’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3호로 지정된 가운데 생강농가 주민들이 생강을 다듬고 있다. (제공: 완주군청) ⓒ천지일보 2019.11.14

온돌식 생강굴 한반도 생강재배 원천

농촌 가치 창출과 삶의 질 향상 도모

[천지일보 완주=신정미 기자] 완주군이 지난 12일 ‘완주 생강 전통농업 시스템’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3호로 지정됐다.

지정된 국가중요농업유산은 지난 6월 농림축산식품부로 신청한 이후 4개월여에 걸쳐 농업유산자문위원회와 현장조사로 최종 결정됐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제도는 농업자원 중에서 보전 가치가 있는 농업유산을 국가가 지정하는 제도로 농업유산 지정을 기반으로 농촌 가치 창출 및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시행했다.

현재까지 청산도 구들장논, 제주 돌담밭 등 15곳을 지정했으며 전라북도에서는 지난 2017년 부안 양잠농업시스템(제8호)에 이어 두 번째 지정이다.

완주군은 생강 농가 주민들과 적극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생강 농법, 생강굴 분포와 현황 파악 등 완주 생강의 가치를 발굴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 2017년 농업유산 지정 신청서를 제출한 이래 3년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

이번 지정된 ‘완주 생강 전통농업 시스템’의 핵심가치인 온돌식 생강굴은 아열대 작물인 생강 종자를 겨울철에 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개발된 민간지식의 산물로 한반도에서 생강재배를 할 수 있었던 원천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농업유산 지정을 계기로 완주가 생강종가(生薑宗家)로서의 명성을 되찾고 지역 자긍심 고취는 물론 지역 농업과 경제 발전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앞으로 완주군은 3년간 농촌 다원적자원 활용사업비 15억여원을 지원받아 농업유산 자료조사, 농업유산 전승과 복원 사업, 문화콘텐츠 개발 등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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