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월드①] ‘유튜브‧넷플릭스’에 잠식당한 케이블방송‧IPTV…“스마트폰이 시청형태 바꿔”
[OTT월드①] ‘유튜브‧넷플릭스’에 잠식당한 케이블방송‧IPTV…“스마트폰이 시청형태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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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방송, 위성방송, IPTV 등 국내 유료방송시장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잠식당했다. 유튜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 출현으로 국내 유료방송시장이 급속도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어떻게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지 연재해 본다.

시청형태, TV서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폰 최적화된 OTT 급성장

기술‧자본‧콘텐츠 3박자 다 갖춰

“유료방송사, 변화 인지 못 해”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국내 유료방송시장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잠식당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글로벌 OTT는 미국의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대표적이다. 유튜브는 학생부터 노인까지 연령층에 제한 없이 1인 미디어로 활동하거나 어디서나 간편히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차별화 콘텐츠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워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

모바일 기기의 보편화와 5세대(5G) 이동통신 도입으로 OTT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전 세계 OTT 시장 규모는 지난해 382억 달러(약 46조원)에서 2023년 728억 달러(약 86조원)로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사업자들이 손쓸 틈도 없이 글로벌 OTT가 국내 시장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 수석이 26일 0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유튜브 캡처) ⓒ천지일보 2019.1.26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 수석이 26일 0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유튜브 캡처) ⓒ천지일보 2019.1.26
주현미 (출처: 주현미 유튜브)
주현미 (출처: 주현미 유튜브)
혜리 로제 (출처: 혜리 유튜브)
혜리 로제 (출처: 혜리 유튜브)

15일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한국 OTT포럼 회장)는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빠른 잠식요인에 대해 미디어 시청 형태의 변화를 꼽았다. 그는 “사람들의 TV나 동영상 시청 형태가 그동안에는 실시간으로 보는 형태였지만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어디서든 편하게 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보기보다는 자신이 원할 때 콘텐츠를 찾아보는 트렌드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도입 이전 미디어 시청 형태는 주로 TV를 통한 실시간 방송을 보는 것에 그쳤지만 스마트폰이 도입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미디어를 스마트폰을 통해 접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성동규 교수는 “국내 사업자가 바뀐 미디어 시청 형태에 대해 인식하지 못했고 대응하지 못한 상황에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들어와 국내 시장이 빠르게 잠식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과거의 케이블TV, 위성방송, 인터넷(IP)TV 등이 생길 때마다 해외 사업자 들어오려 했지만, 당시 방송법으로 해외자본을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OTT는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는 서비스기 때문에 법을 가지고 막을 수 없다”면서 “법으로 제재할 방안이 없어서 넷플릭스나 유튜브가 들어와 빠르게 잠식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OTT는 국내에서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중독.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현재 업계 선두주자는 1997년 DVD 배달 및 대여 사업자로 시작한 넷플릭스다. 이어 2007년부터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환한 뒤 현재 전 세계 190개국에서 가입자 1억 5800만명을 돌파(3분기 기준), 거대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0월 넷플릭스 한국인 유료 이용자가 200만명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 같은 넷플릭스의 성공요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차별화 콘텐츠 ▲풍부한 자본력 ▲국내 플랫폼과 제휴 ▲값싼 가격 등을 꼽았다. 변상규 호서대 예체능대학장은 “좋은 콘텐츠와 국내 플랫폼과 많이 제휴를 한 것이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면서 “특히 한 아이디로 최대 4명까지 동시 접속할 수 있는 부분이 젊은 층에서 어필된 것 같다. 마케팅 전략이 통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성동규 교수는 “기술적인면, 자본적인면, 콘텐츠 확보 등 3박자 맞았다”며 “넷플릭스 경우 천문학적 금액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해 다른 업체와 경쟁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에서는 월트디즈니컴퍼니의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정식 출시됐다. 출시 하루 만에 100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디즈니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될 예정으로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OTT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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