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 장 미국 국무부 분쟁안정국 부차관보. (출처: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미나 장 미국 국무부 분쟁안정국 부차관보. (출처: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국무부 고위직에 오른 미나 장이 경력 부풀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MSNBC방송은 13일 국무부 분쟁안정국 부찬관보인 미나 장이 학력과 경력을 부풀린 데다 자신을 주간 타임지 가짜 표지 인물로 만들었다고 폭로했다.

장 차관보는 국무부의 관리 담당 차관인 브라이언 뷸라타오와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텍사스 댈러스 출신 재미교포로, 지난 4월 국무부 부차관보의 자리에 올랐다.

장씨는 2017년 자신이 운영하던 비영리 기구 ‘링킹더월드’ 웹사이트에 올린 동영상에서 자신의 얼굴이 표지에 나온 타임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타임지 대변인 크리스틴 매첸은 그 표지 사진이 “진짜가 아니다”고 확인하자 관련 동영상은 삭제됐다.

장씨는 또 인도주의 구호 작업을 하는 유엔 패널에서 일했다고 자신의 약력에서 소개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기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생응로 소개됐으나 2016년 7주간 코스에만 참여했지 학위는 없다. 다만 하버드 경영대학원 측은 일부 임원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해도 졸업생 지위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국무부에 소개된 장씨 약력에는 그가 육군대학원 프로그램의 졸업생으로도 소개됐지만, 대학원 측은 장씨가 나흘짜리 국가안보 세미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진보성향인 MSNBC는 장씨의 경력 부풀리기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허술한 검증시스템을 보여주는 인사 난맥상의 최신 사례라고 지적했다.

방송은 국무부와 장 부차관보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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