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3사, 매출 성장판 ‘리빙 시장’서 격돌
백화점3사, 매출 성장판 ‘리빙 시장’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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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리빙시장 규모와 백화점 3사 리빙 매출 신장률. (제공: 각사)
국내 리빙시장 규모와 백화점 3사 리빙 매출 신장률. (제공: 각사)

국내 리빙 2023년 18조 성장예고

각사, 대대적 리뉴얼 브랜드 확대

롯데, 하이엔드 선도적으로 공략

리빙편집숍 ‘더콘란샵’ 강남 오픈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국내 주요 백화점들의 빠르게 성장하는 리빙·홈퍼니싱 시장을 놓고 격돌한다. 각사의 주요 점포를 리빙군 중심으로 리뉴얼하는 것은 물론, 전문 브랜드 인수와 유치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이 영국의 하이엔드 리빙편집숍 ‘더콘란샵’을 유치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7조원 규모이던 국내 리빙 시장은 최근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3년 1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15년 12조 5000억원을 기록했고 2023년 1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의 성장세는 더 두드러진다. 롯데백화점 리빙상품군은 전년 동기 대비 2016년 10.1%, 2017년 10.5%, 2018년 11% 성장률을 기록했고 올해도 1~10월 11.1%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가장 빠르게 리빙 부문 공략을 강화한 현대백화점은 2012년 리바트 인수 후 2017년 현대H&S와의 합병하며 매출 1조원대 기업으로 덩치를 키웠다. 특히 백화점 내 리빙 상품군은 2015년 7%대 신장률에서 2016년 14.5%, 2017년 11.9%, 2018년 18.3% 등 매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2015년 4.9%였던 생활장르 신장률이 지난해 11.3%까지 상승했다. 2016년부터 강남점 등 점포 리뉴얼과 맞물려 리빙 생활전문관을 선보인 덕이다. 여기에 까사미아 인수효과가 더해져 올해 9월까지 신장률은 벌써 10.5%를 기록했다. 생활전문관이 있는 점포 매출은 더욱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강남점의 생활군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13.2%, 센텀시티의 경우 29.5%로 신세계 전체의 생활 장르 매출보다 각각 1.9%P, 18.2%P 높았다.

백화점 업계가 리빙분야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삶의 질에 관심이 커지며 자신의 공간을 꾸미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 트렌드에, 소품을 이용한 홈퍼니싱 시장도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백화점들은 적극적인 리뉴얼과 브랜드 론칭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7년 현대백화점그룹계열 토탈인테리어기업 현대리바트가 윌리엄스 소노마 본사와 4개 브랜드(윌리엄스 소노마, 웨스트엘름, 포터리반, 포터리반 키즈)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그해 11월 WSI 플래그십 스토어 논현점을 오픈했다. 이후 현재까지 현대백화점에만 총 1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주방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를 통해 국내 처음 프리미엄 키친웨어를 출시, 유명 키친웨어 상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 7월 무역센터점 4층에 ‘럭셔리 리빙관’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를 확대했고 앞서 천호점은 기존 1개층이던 리빙 매장을 2개층으로 늘려 재개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16년부터 활발히 전문관을 도입 중이다. 2016년 2월 강남점에 2000평대 규모의 국내 최초 생활전문관을 선보였고 이어 2017년 9월 센텀시티점 7~8층에 2800여평 국내 최대규모 생활전문관을 마련했다. 올해도 지난 8월 광주신세계 8층을 전면 리뉴얼했고 이달에는 영등포점 B관을 개조해 업계 최초로 한 건물 전체(2~5층)를 생활전문관으로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 대대적 리뉴얼을 선언하고 올해 1월 주방, 4월 가전·식기, 7월 가구·홈데코, 9월 취미 가전 등 단계적으로 오픈했다. 이어 14일에는 현존하는 리빙 편집숍 중 가장 고가의 제품들을 취급하는 ‘더콘란샵’을 강남점에 선보였다. 최근 리빙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쪽의 수요를 주목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더콘란샵 강남점은 1층과 2층에 걸쳐 전세계 매장 중 가장 큰 규모(1000평)로 마련됐다. 홈데코 상품을 비롯해 주방, 음향가전, 욕실용품, 아트소품은 물론 하이엔드 리빙답게 4000만원에 달하는 고가 상품들도 갖춰져 있다.

휴 왈라 더콘란샵 CEO는 “전자, K팝, 뷰티 등 한국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분야는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렇듯 이미 해외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에게 급성장하는 한국시장의 중요도는 커지고 있고 그래서 더콘란샵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15일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문을 연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The Conran Shop) 코리아’ 매장 2층 내부와 외부 전경. (제공: 롯데백화점)
15일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문을 연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The Conran Shop) 코리아’ 매장 2층 내부와 외부 전경. (제공: 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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